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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손흥민 스승' 가나 감독 "SON 잘하길 바라지만 내일은 아냐"

김성원 기자

입력 2022-11-27 17:42

수정 2022-11-27 18:02

'손흥민 스승' 가나 감독 "SON 잘하길 바라지만 내일은 아냐"
가나 대표팀 대니얼 아마티 공식 기자회견. 연합뉴스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가나는 벼랑 끝이다. 대한민국에도 패할 경우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이 27일(이하 한국시각) 결전을 하루 앞두고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월드컵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대한민국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한민국은 28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가나는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대3으로 패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의 함부르크 시절 스승이었다. 그는 197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가나-독일 이중국적자다. 함부르크에서는 손흥민과 유스팀에서 만났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다. 19세 팀에서 만났는데 성격도 좋고, 규율도 있었다. 열심히 노력해 성장했다. 그때 미래를 봤고, 그래서 주전으로 나가는 것을 제안했다"며 "손흥민이 훌륭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항상 잘하길 바라지만 내일은 예외였으면 한다. 가나 전체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팀 전체적으로 막을 것이다"고 밝혔다.

벤투호를 맞은 수비전략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경기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 한국은 강한 적수다.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아도 감독은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선언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경기 후 "심판이 포르투갈에게 특별한 선물을 줬다"며 "그 장면에서 분명 볼을 건드렸다. 놀랐다. 심판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아도 감독은 이에 대해 "과거를 바꿀 수 없다. 경기장에 있는 인간은 실수하기 마련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놀라운 일이었지만 잊고 한국전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H조의 조별리그 전망을 묻자 "포르투갈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운이 따라야 할 것 같다. 무엇이든 가능성이 있다. 우루과이도, 대한민국도 굉장히 잘한다. 이변도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나는 많은 귀화 선수로 조직력에 의문이 달려 있다. 아도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잘 조직화 된 것을 입증한 것 같다. 다 프로들이다. 이해도가 빠른 선수들이다.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스리백과 포백 등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구사했고, 10일간의 준비기간이었지만 잘했다"며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 굉장히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도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수비수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는 손흥민과 EPL에서 여러차례 대결했다. 그는 "손흥민은 훌륭하고, 날카로운 공격수다. 감독님을 믿고 전략에 따라 잘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루과이전에선 인상적이었던 대한민국의 공격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서는 "모두 예의 주시하고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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