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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 묘기 부리다 그대로 동사한 전문 등반가

박아람 기자

입력 2018-01-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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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 묘기 부리다 그대로 동사한 전문 등반가
사진=시베라인 타임스 캡처

산업 전문 등반가 예브게니 티호노프(26)가 3층 건물 지붕에 매달려 숨져있는 채 발견됐다.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예브게니의 시신이 케메로보주(州) 안제로수젠스크의 한 기숙사 건물 지붕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 밤 이 지역의 기온은 영하 27도까지 내려갔다.

사망한 예브게니의 상태는 참혹했다. 손부터 팔까지 얼음에 파묻혀 얼어 있었고, 발끝에는 고드름이 달려 있었다. 언제 숨을 거두었을지 모를 그의 머리에는 눈이 쌓여있었다.

예브게니의 실제 사망 추정 시각은 시신이 발견되기 2시간 전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고층 빌딩 옥상에서 보호 장비 없이 묘기를 부리거나 건물 외벽을 등반하는 취미가 있었고, 이를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예브게니가 사건 당일에도 평소처럼 건물 위에 올라가 아슬아슬한 묘기를 부렸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영하 26도까지 떨어진 강추위에 꼼짝없이 얼어붙어 변을 당했다"고 추측했다.

또 "정확히 어떻게 남성이 사망하게 됐는지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시신의 상태를 보아 꽤 오랜 시간 추위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SNS에는 해당 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사진이 마지막으로 게재됐다. 인증 사진을 찍고 묘기를 부리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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