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만 일본, 미국 이름을 달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부 양산 웨지와 달리, 야마모토 철심 웨지는 제조 전 과정을 일본에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스포츠조선 든든몰 골프MD가 야마모토 하사키 웨지를 가지고 나가서 18홀 라운딩을 하면서 시타했다. 핀까지 40미터 거리의 그린 사이드 어프로치샷을 하니 공이 그린 위에 떨어져서 한번 튀기더니 백스핀을 먹고 5미터 정도 뒤로 밀려 핀에 붙었다. MD는 "내가 웨지로 먹여 본 백스핀 중 가장 강력한 백스핀이었다"고 설명했다. 어프로치샷을 하고 나니 공 표면이 깎인 것은 물론 웨지 페이스에도 미세한 흠집들이 생겼다. 헤드에 흠집이 나는 것은 최고급 연철 단조 제품만의 특징이다. 이로 보아, 쓸수록 표면이 반들반들하게 닳아서 스핀량이 줄어드는 양산품 주조 웨지와 달리, 야마모토 철심 웨지는 쓸수록 페이스면이 거칠어져서 백스핀을 더 쉽고 많이 먹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MD는 100미터 이내에서 10미터 단위로 남은 거리에 따라 백스윙 크기를 조절하는 웨지샷을 하는데, 평상시에는 그린의 경사도에 따라 공세우기에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이날 라운딩은 초반부터 그린위에 딱딱 세우는 신들린 샷으로 MD와 같이 라운딩을 한 골퍼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웨지는 골퍼의 스윙에 따른 거리감과 백스핀 콘트롤에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동일한 브랜드의 같은 시리즈 제품으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52도와 56도를 함께 구비한다. 한편, 공을 눈앞에서 높이 띄워서 뚝 떨어뜨려 세우는 로브샷을 시도하려면 60도까지 겸비하면 좋다. 대부분의 양산 웨지 60도는 바운스앵글이 8도 정도로 날카롭기 때문에 실수가 많이 나와서 상급자에게 권하지만, 하사키웨지 60도는 바운스앵글을 12도로 여유 있게 설계돼 초중급자가 써도 실수를 방지해 주며, 일반적인 벙커샷 용도로 사용해도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