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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의 정'side] 허웅-강형욱-김호중까지! 편집에 편집, 사생활 논란에 흔들리는 예능 프로그램

조민정 기자

입력 2024-07-01 16:40

 허웅-강형욱-김호중까지! 편집에 편집, 사생활 논란에 흔들리는 예능 프…
(왼쪽부터) 농구선수 허웅, 반려견훈련사 강형욱, 가수 김호중.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농구선수 허웅부터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가수 김호중까지. 스타 출연진들의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이들을 간판으로 내세운 프로그램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반듯한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농구선수 허웅과 관련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달 26일 허웅은 전 여자친구 A씨와 공모 가해자 B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허웅 측 법률대리인은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SBS는 지난 달 28일 허웅과 허훈 형제의 KBL 결승정 맞대결 장면을 통편집했다. SBS 측은 "사전에 녹화를 마친 다른 출연자 촬영분으로 대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2의 '개는 훌륭하다' 역시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논란'에 4주 결방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지난달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강형욱 훈련사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직원들은 강형욱이 각종 갑질을 했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강형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해명을 이어갔다.

결방이 계속되자 '개는 훌륭하다' 측은 강형욱 훈련사를 제외한 이경규, 박세리와 인턴 MC들과 함께 A/S 특집으로 돌아왔으며,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휴식기를 가지기로 했다. 제작진은 반려견에서 나아가 반려동물로 범위를 넓히는 등 방면으로 프로그램 재정비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은 가수 김호중이 출연했던 지상파 방송 장면들도 연이어 삭제 조치가 된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중앙선 반대편에 정차하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어 그의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자신이 운전을 했다면서 거짓 자백을 했고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일제히 그의 영상 출연 분량 삭제에 나섰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신상 출시 편스토랑' '설 특집 진성빅쇼 복(BOK) 대한민국', MBC '구해줘 홈즈' '안싸우면 다행이야',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에서 김호중 출연분이 모두 사라졌다.

방송 출연자들과 관련한 논란은 개인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의 존폐를 좌우할 만큼 중대한 문제이며, 시청자들의 방송 프로그램을 향한 적극적 의견 표출이 과거보다 활발해진 만큼 세심한 리스크 관리와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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