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딸과 의절을 선언한 아빠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연자는 "28살 딸과 인연을 끊었다. 제가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라 밝혔다. 사연자에 따르면 딸은 남자친구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반지, 명품 반지를 받았다고. 이에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SNS를 확인해봤고 SNS에는 딸이 남자친구에게 외제차 값도 보태주고 명품 선물들도 줬다며 "쓴 돈이 3000만 원은 될 거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자는 "제가 남자친구가 무슨 일을 하나 궁금해서 회사에 전화를 해봤다. 근데 그 이유로 딸이 인연을 끊자고 문자를 보낸 후 다 차단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딸이 원하는 대로 원룸도 얻어주고 생활비까지 지원해줬다고. 그러나 사연자는 재혼한 아내와 딸의 집을 우연히 갔다가 집 상태에 충격을 받았고, 매일 청소를 도와주다 지난해 10월 명예퇴직을 하고 딸의 출퇴근을 책임졌다고 밝혔다.
방송이 공개된 후 SNS 등에서는 사연자가 안타깝다는 반응과 딸을 향한 지적 댓글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후 딸이 직접 등장해 반박 댓글을 남겨 여론이 뒤바뀌었다. 자신을 딸이라고 밝힌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지속된 친엄마를 향한 가정폭력, 잦은 외박과 외도, 도박까지...재혼 후에도 고쳐지지 않는 폭력성 때문에 최근 휴대폰만 몇 번 구입했는지요"라고 주장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돈을 많이 썼다는 사연자의 주장에 "명품 반지를 사준 것은 많으나 제가 받은 것이 더 많다. 제 흉터 모두 감싸주고 안아준 고마운 사람이다. 저 치켜세워주려고 올린 글들에 혼자 망상을 하고 3천만 원을 썼느니 인생 스스로 망친다느니"라며 "결국엔 제 매장 매출 보고 붙어있던 거 아니냐. 뜯어 먹을 거 생겼다 싶어 이제와 아빠 노릇하려고 하는 모습이 싫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