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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한소희의 '안녕'이 걱정됩니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4-03-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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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소희의 '안녕'이 걱정됩니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쯤되니 배우 한소희의 '안녕'이 걱정된다.



한소희의 첫 번째 공개 열애가 상처만을 남기는 중이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 찾았던 첫 공개 열애에서 안정 대신 불안을 얻어버린 듯한 모양새. 한소희는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전 연인인 혜리를 향해 "저도 재미있다"는 등의 저격을 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혜리가 먼저 "재밌네"라는 글을 남긴 것에 대한 응답이기는 했지만, 한소희를 향한 화살은 더욱 거세졌던 바. 한소희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이에 대한 해명글을 남겼고, 혜리도 자신의 개인 계정에 "감정적이었다"며 사과의 글을 남겨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네티즌의 부정적 반응은 계속됐다. 스타들의 열애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반응이 오가는 것은 일반적인 일로 특별하지는 않지만,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에서는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며 상처도 받은 모양새. 한소희는 특히 연인인 류준열의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글을 다수 접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광고 업계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데에도 시선이 쏠렸다. 한소희는 모델로 활동 중인 몇몇 브랜드의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휩싸이기도.

결국 "재밌네" 대첩이 지나가고도 한참 뒤 한소희는 다시 메모장을 켰다. 한소희는 29일 오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장문의 글을 캡처해 올린 이후 10여 분 만에 '빛삭'했다. 이미 7만여 명의 네티즌이 이에 대해 '좋아요'를 누르며 반응을 보인 뒤의 일이다. 한소희는 글에서 억울한 심경을 드러내며 "정확히 작년에 헤어진 것 맞다.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빌며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 사실"이라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별기사만 11월에 났을 뿐 헤어진 게 맞다. 그쪽 회사도 우리 회사도 측근이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사실은 사실"이라면서 '환승연애' 설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억울한 마음은 백번 이해하지만, 한소희는 급기야 다시 혜리를 저격하며 "재밌네" 대전의 이야기를 또 꺼냈다. 이미 쌍방이 사과한 뒤 끝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일방적인 공격. 한소희는 심지어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 받고 싶지 않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고 했다. 주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혜리를 저격했음이 확실한 바. 네티즌은 이 부분에서 한소희에게 등을 돌린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을 누구보다 살피고, 솔직한 발언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한소희이지만, 남자친구와 새로운 연애에 대한 비난을 참아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예상치 못했던 환승연애 논란에까지 휩싸였고, 이로 인해 언쟁이 있었으며 또한 광고계에서의 입지 역시 좁아졌다. 다만, 한소희는 솔직한 성격으로 그동안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왔던 배우이기에 이번 상황 역시 직접 해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터. 그러나 질문과 분노의 방법과 방향이 달랐을 뿐이다.

새벽내 고민했을 글을 아침에 게재한 뒤 급히 삭제한 한소희의 모습에서 그의 멘탈의 안녕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앞서 '백일의 낭군님'부터 '부부의 세계', 최근에는 '마이네임'과 '경성크리처'까지 함께한 배우들에게 "좋은 친구", "따뜻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아왔던 한소희가 '본업'으로의 회복을 해낼 수 있을지 기다려주는 시간도 필요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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