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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여동생 문혜리, 이혼 후 홀로 육아…♥소율과 어색해" ('걸환장')[SC리뷰]

이게은 기자

입력 2023-03-27 00:38

수정 2023-03-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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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여동생 문혜리, 이혼 후 홀로 육아…♥소율과 어색해" ('걸환장…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문희준이 동생 문혜리에게 애틋함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는 문희준·소율 부부의 괌 여행기가 공개됐다.

문희준은 "아이돌 커플의 결혼을 추천하는지"라는 질문에 "같은 업계라 대화도 잘 통하고 진짜 행복하다. 아이가 태어나니 또 다른 행복이 생겼다. 어떤 행복과 비교할 수 없고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무조건 추천하지만 너무 행복해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 60세 이후 결혼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가 둘째 출산한 지 4개월 정도 됐다. 거의 집에만 있어서 바다도 보면 힐링이 될지 않을까 싶었다. 혹시 육아만 하다가 올까 봐 둘째는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문혜리 가족과 함께 괌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문희준은 "제가 19살에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아빠 역할을 해서 동생과 남다른 끈끈함이 있다. 동생이 몇 년전 이혼해서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 일과 육아를 반복 중이라 동생도 힐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혜리는 "아이가 친구들은 가족여행을 간다며 울더라. 그래서 삼촌하고 가족여행을 가자고 했더니 엄청 좋아했다.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문희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문혜리는 소율보다 10살이 많아,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소율은 "아가씨가 같이 가는데 둘이 있을 때 말을 조심하다 보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문희준에게 "나 빼놓고 갔다 와"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문희준은 "제 동생은 강제로 데려가지 않으면 여행을 상상을 못하는 상황이다. 육아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소율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여행을 결심한 이유가 있다. 희율이(잼잼이)가 아가씨 둘째와 너무 잘 놀고, 남편도 아가씨와 여행을 간 적이 없어 꼭 여행을 가야겠더라"고 덧붙였다.

문희준 가족은 괌에 도착하자마자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다. 가족 대항 수구 경기가 이어졌는데 어른들은 아이들이 울든 말든 경기에 집중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율은 잼잼이를 챙기며 "아빠가 온종일 희율이 봐줄 줄 알았더니 엄마 곁에 있네. 엄마를 위한 여행이라더니 엄마한테 희율이를 맡기고 아빠는 뭐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문희준은 "자유를 느꼈다. 총각 같았다"고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그날 밤 소율은 문희준과 문혜리에게 남매만의 시간을 주기 위해 자리를 피해줬다. 문희준은 "우리 둘이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다. 엄마랑도 간 적이 없어서 같이 여행을 오자고 한 거다. 여행 계획을 짜서 온 건 처음이라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재밌게 다니자"라고 말했다. 문혜리가 "부담감을 내려 놓으라"고 하자 문희준은 "이게 부모의 마음"이라며 듬직함을 보였다.

문혜리는 "고등학교 때 엄마랑 우리 셋만 살게 돼서 오빠 어깨가 무거웠을 거다. 그때는 어려서 잘 몰랐다. 울타리 안에서 힘든 걸 모르고 살았던 거 같다. 오빠가 유명해서 힘들다는 생각만 했다"고 떠올렸다.

또 "3년 전 어머니 장례식을 끝내고 '나 고아야'라고 했더니 오빠가 '너만 고아야? 나도 고아야'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왜 오빠는 날 보호해 주는 역할을 계속 해왔을까 싶었다. 고맙고 미안했다. 나도 성인이고 아이들도 있으니 이제 그 마음을 같이 나누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빠도 내게 기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진심도 꺼냈다.

문희준은 "이혼해서 2년 정도 힘들어한 것 같은데, 아이 둘을 보살펴야 하니까 그걸로 스트레스 안 받으면 좋겠다. 힘든 시간에서 해방됐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너무 예쁘니 주눅 들지 말고, 이번 여행을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미래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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