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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핫플'로 부상하는 익산교도소세트장

입력 2022-12-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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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핫플'로 부상하는 익산교도소세트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AR·홀로그램 활용 프로그램 체험에 청년층 호응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시 성당면에 있는 교도소 세트장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방 탈출 앱을 활용한 교도소 체험 프로그램 '교도소 대탈출'이 11일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교도소 세트장 내부에서 증강현실(AR)을 활용, 참가자들이 주인공이 돼 미션을 해결하는 신개념 관광 콘텐츠로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지난달 끝난 체험형 콘텐츠 프로그램 '교도소가 살아있다'는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모든 회차 매진을 기록할 만큼 호응이 컸다.

안전을 고려해 회차별 32명씩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MZ세대를 타깃으로 실제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과 방탈출 게임 등으로 구성돼 청년층의 취향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치밀한 스토리와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여 MZ세대의 반응을 끌어냈다.

지난 10월에는 이 곳에서 홀로그램과 공포 콘텐츠를 활용한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이 열려 청년층을 중심으로 1만3천여명이 방문했다.



국내 최초 교도소 세트장인 '익산교도소세트장'은 폐교한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 터 2만2천여㎡ 부지에 망루, 면회장, 취조실, 수감실 등 교도소 시설을 갖춰 2005년 개관했다.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익산교도소세트장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24편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이뤄져 개관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는 17편이 촬영됐다.

시 관계자는 "실제 교도소와 흡사한 시설을 갖춰 인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며 "편의시설과 체험 행사를 확충해 젊은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시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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