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3일(현지시각) LA 카운티 스탠리 모스크 고등법원에 화상연결로 참석했다.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3년간 자신의 삶을 통제당한 것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휴식, 결혼, 출산 등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통제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른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자궁 내 피임장치를 제거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아버지인 제이미 스피어스는 2008년 약물 중독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했던 딸을 보호하겠다고 나서 후견인으로 임명됐다. 이때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6000만달러(약 680억원)의 자산을 쓸 수 없게 됐고 2019년 공동 관리인이었던 앤드류 월렛이 사임한 뒤 일주일에 2000달러(약 230만원)의 용돈만 받았다.
뉴욕타임스도 22일 입수한 기밀 문서를 공개했다. 기밀 문서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제이미 스피어스에게 부엌 캐비닛을 다른 색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지만, 개조 작업이 너무 비싸다며 거부당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아버지에게 갈취당하는 것에 신물이 났다. 내가 일을 하고 돈을 벌었지만 아버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돈만 바라보고 나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