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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용돈 200만원, 강제피임"…브리트니 스피어스, 13년 삶 통제 피해 호소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6-24 09:19

수정 2021-06-24 09:21

 "용돈 200만원, 강제피임"…브리트니 스피어스, 13년 삶 통제 피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고 호소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3일(현지시각) LA 카운티 스탠리 모스크 고등법원에 화상연결로 참석했다.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3년간 자신의 삶을 통제당한 것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휴식, 결혼, 출산 등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통제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른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자궁 내 피임장치를 제거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아버지인 제이미 스피어스는 2008년 약물 중독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했던 딸을 보호하겠다고 나서 후견인으로 임명됐다. 이때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6000만달러(약 680억원)의 자산을 쓸 수 없게 됐고 2019년 공동 관리인이었던 앤드류 월렛이 사임한 뒤 일주일에 2000달러(약 230만원)의 용돈만 받았다.

그러면서도 제이미 스피어스는 수년간 계속 일 하기를 강요했고,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강제로 치료시설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보냈다. 이 때문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노예가 된 것과 같은 압박을 느꼈고, SNS상에서의 행복한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불행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도 22일 입수한 기밀 문서를 공개했다. 기밀 문서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제이미 스피어스에게 부엌 캐비닛을 다른 색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지만, 개조 작업이 너무 비싸다며 거부당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아버지에게 갈취당하는 것에 신물이 났다. 내가 일을 하고 돈을 벌었지만 아버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돈만 바라보고 나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제이미 스피어스 측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정말 이 관계를 끝내고 싶었다면 13년간 그렇게 할 수 있는 모든 기회가 있었다고 항변했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후견인 박탈 제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맞섰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3월 변호인을 통해 제이미 스피어스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2016년부터 그와 교제 중인 샘 아스가리는 자신의 SNS에 '프리 브리트니' 티셔츠를 착용한 사진을 게재,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지지하고 나섰다. 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팬들은 후견인 박탈 관련 심리가 열리는 동안 법원 앞에서 '프리 브리트니'를 외치며 행진하는 등 응원을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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