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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사활 걸었다"…세븐틴, 방시혁 손잡고 '빌보드 1위' 정조준(종합)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6-18 17:36

수정 2021-06-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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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활 걸었다"…세븐틴, 방시혁 손잡고 '빌보드 1위' 정조준(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세븐틴의 성숙한 사랑법이 공개된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세븐틴의 미니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에스쿱스는 "캐럿분들을 생각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앨범인 만큼 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대중분들께 사랑의 힘에 대해 알려드릴 예정이다.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븐틴은 지난해 발매한 미니7집 '헹가래'와 스페셜 앨범 '세미콜론'까지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 2020년 연간 앨범 판매량 톱2에 꼽히며 음반파워를 입증했다. 또 미국 간판 토크쇼 '제임스 코든쇼' '켈리 클락슨 쇼' '엘렌 드제너러스쇼'에 연이어 출연하며 월드와이드 인기를 과시했다. 이에 8개월 만에 돌아오는 '글로벌 탑티어' 세븐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에스쿱스는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많은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사랑이란 주제를 다룬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앨범이 나올 때마다 부담과 기대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캐럿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용감한 사람이 되는 게 느껴진다. 데뷔 때부터 우리 이름 앞에 정말 좋은 수식어가 많이 붙었던 그룹이다. 어떤 타이틀이 붙어도 그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어 초이스'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테마를 담은 원우 민규 유닛의 '비터스위트(Bittersweet)'에 이은 2021 프로젝트 "파워 오브 '러브'"의 두 번째 이야기다. 나의 선택보다 너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사랑에 빠졌을 때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행동과 감정을 보여준다.

민규는 "프로젝트의 포인트는 사랑과 공감"이라고, 우지는 "'유어 초이스'는 지금 현 시각에서 보는 세븐틴의 성장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승관은 "'유어 초이스'를 작업하며 세븐틴이 기존에 보여드렸던 중독성 강한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 그리고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고민과 시도를 했는지 많은 분들이 느끼실 것 같다"고 소개했다.

호시는 "'파워 오브 러브' 프로젝트는 공감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청춘이란 주제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다. 더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 보편적인 사랑을 키워드로 잡게 됐다. 이번엔 앨범 퀄리티에 욕심이 났다. 가사 녹음 안무 수정을 많이 했다. 멤버들과 회사와 이번 앨범을 많이 신경썼고 회의도 많이 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다행히 멤버 모두 스펀지처럼 빠르게 흡수했다"고 자신했다.

조슈아는 "우리의 삶과 감정, 그 기본에는 다양한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세븐틴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파워 오브 러브'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지는 "올 한해 '파워 오브 러브'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세븐틴의 성숙해진 감정표현을 보여드리려 한다. 앞으로 이어질 프로젝트에서도 단편적 사랑 뿐 아니라 다양하고 입체적인 모습을 담으려 한다.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퍼포먼스를 보는 순간 만큼은 사랑에 빠진 것처럼 설렘과 가슴 두근거림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비터스위트'로 '파워 오브 러브'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었던 민규는 "원우 형은 같은 힙합팀이라 평소 작업을 많이 해와서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했다. 의견을 조율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목표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너지가 났다.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이번에 랩이 아닌 노래를 보여드린 것처럼 다른 걸 보여드리고 싶다. '비터스위트 파트2'를 이어가보고 싶다"고, 원우는 "'비터스위트 파트2'는 댄스곡이었으면 한다. 춤 욕심이 많기도 하고 노래를 보여드렸으니 춤을 보여드리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븐틴은 앨범의 '모멘츠 오브 러브'에 '아낀다' '예쁘다' '만세' 등 기존 발표곡을 넣어 이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세븐틴의 사랑법을 단면적으로 드러냈다.

원우는 "사랑의 서사를 담아낸 것이 같다고 생각해서 모션 비디오로 가시적으로 보여드렸다. 지금의 곡과는 조금 다르다. 무대경험도 음악을 한 경험도 훨씬 쌓였기 때문에 더 성숙한 사랑을 얘기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에스쿱스는 "사랑 이야기는 같지만 지금 세븐틴이 하고 있는 사랑에 대해 한번 더 이야기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레디 투 러브(Ready to love)'는 감각적인 신스베이스와 타격감 있는 비트가 매력적인 R&B 기반의 팝 장르의 곡이다. 친구라 생각했던 너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용기있게 고백할 준비가 된 나의 이야기를 통해 한층 더 짙어진 남성미를 보여준다.

도겸은 "사랑에 빠졌을 때의 감정을 담은 앨범에 가장 적합하다 생각해서 '레디 투 러브'를 타이틀곡으로 하게 됐다. 우리의 성숙한 사랑법을 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준은 "포인트 안무가 많다. 그중에서도 '너'에게 달려가는 '나'의 모습을 담은 안무를 집중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슈아는 "뮤직비디오 촬영 때 마지막 군무신에서 비를 맞으며 안무를 했다. 개인적으로 워터파크에 온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곡에는 빅히트 히트메이커 방시혁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방시혁과의 작업에 대해 우지는 "하이브 소속이 되고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그 속에서 방시혁님과 함께 작업을 하며 영광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방시혁님이 직접 만든 음악을 들으며 자라온 세대인데 그분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회사 의장님이기 이전에 작곡가 선배님이신데 이해 존중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작가 대 작가로서 너무 큰 존중을 받아 영광스러웠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사랑에 빠진 설렘을 판타지 동화 감성으로 풀어낸 '헤븐스 클라우드', 강렬하고 비장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애니원', 힙합팀의 유닛곡 '게임보이', 퍼포먼스팀의 성숙한 보컬 변화가 인상적인 '웨이브', 보컬팀의 완벽한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같은 꿈, 같은 맘, 같은 밤' 등 총 6트랙이 수록됐다.

정한은 "'파워 오브 러브' 프로젝트로 다양한 사랑의 형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유닛곡에서도 어떤 사랑을 노래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버논은 "여러 갈래의 사랑을 담으려 노력했다. 한층 성숙해진 우리의 모습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지는 "각 유닛곡을 작업할 때는 곡의 매력과 멤버 개개인의 장점이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 같다. 힙합팀 '게임보이'는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래핑에 신경썼고, 퍼포먼스팀의 '웨이브'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라 새로운 보컬을 끌어내는데 집중했다. 보컬팀은 멤버들의 음색을 가장 강조하고 싶었다. 조화롭고 어우러진 하모니, 곡의 포근함을 전달해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세븐틴도 어느새 7년차 그룹이 됐다. 그동안 계단식 성장의 좋은 표본을 보여줬던 것에 대해 에스쿱스는 "캐럿 분들 덕분에 잘 올 수 있었다. 멤버들이 서로 도와주고 이끌어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멤버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팀에 존재할 이유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디노는 "성장할 때마다 안주하지 않고 팀과 자신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오래갈 수 있었던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도겸은 "지난 6년 동안 세븐틴이란 이름으로 트리플 밀리언 셀러란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영광이다. 6년간 세계 각국을 다니며 많은 캐럿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6년 동안 가사했던 순간이 많았다. 데뷔 10주년, 그리고 그 이상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날까지 데뷔 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 캐럿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그 사랑 잊지 않고 더 좋은 아티스트로, 사람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디노는 "캐럿은 세븐틴의 존재이유"라고, 민규는 "앨범과 음악으로 데뷔 때부터 팬분들과 우리 인생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20년 후에도 세븐틴으로 할 이야기가 있다면 팬분들과 음악으로 소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데믹 상황 이전 월드투어를 기획했던 세븐틴은 공연에 대한 갈망도 드러냈다. 버논은 "SNS 등으로 공백을 채우려 했지만 만나지 못하는 동안 캐럿 분들을 향한 마음이 더 커졌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호시는 "다시 모두가 마주보고 웃고 함께 호흡하고 공연하는 날이 온다면 전세계 캐럿분들을 모두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바랐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6월 대전에 뛰어든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경쟁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훌륭한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게 영광이다. 다른 훌륭한 음악을 들으며 열정이 더 불타오른다. 우리는 무대와 음악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기대해주셔도 좋다. 데뷔 때부터 컴백할 때마다 쟁쟁한 가수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븐틴은 이날 오후 6시 '유어 초이스'를 발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디노는 "우리는 매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캐럿 분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13명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과 우리의 앨범이 많은 분들께 긍정 에너지와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승관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멤버들끼리 머리 싸매고 갑론을박을 펼치며 의견도 조율하고 많은 스태프가 도와주셨다. 이번 미니8집이 우리의 큰 도전이자 사활을 건 앨범이다. 전세계적으로 무대를 보여드릴 기회가 많아져서 빌보드 메인차트에 꼭 들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멤버들은 17위 진입을 바란다면서도 1위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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