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측은 3일(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께 오는 2월 28일 열리는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주연을 맡은 '미나리'는 '어나더 라운드'(덴마크,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 '라 요로라'(프랑스, 하이로 부스타만테 감독), '자기 앞의 생'(이탈리아, 에도아르도 폰티 감독), '투 오브 어스'(프랑스, 필리포 메게니티 감독)과 함께 외국어 영화상에 올랐다.
앞서 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쓰며 골든글로브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까지 기대했던 윤여정은 후보에서 제외됐다. 여우조연상에는 클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조디 포스터('모니타리안'),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헬레나 쳉겔('뉴스 오브 더 월드')가 노미네이트 됐다.이날 발표에 앞서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로 배제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선댄스영화제를 시작으로 미국 내 각종 비평가협회상에서도 주목을 받은 '미나리'가 대사 50% 이상 영어로 이뤄진 작품만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정한 규칙에 따라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내 주요 비평가협회상에서 20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미국 내 유력한 연예 및 영화 매체들이 예측한 올해 오스카 가장 유력한 수상자였던 윤여정까지 여우조연상 후보에서 탈락되면서 아시아 영화에 대한 차별에 대한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