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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박은석, '로건리↔구호동' 오가는 양평 라이프→헨리, 새해맞이 '헨.야.탕' [종합]

이지현 기자

입력 2021-01-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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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박은석, '로건리↔구호동' 오가는 양평 라이프→헨리, 새해맞이…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박은석이 '로건리'와 '구호동'을 오가는 양평 라이프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통해 '로건리'와 '구호동'으로 활약한 배우 박은석이 첫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은석은 한적한 자연 속에 위치한 양평 하우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자취생활 15년 차다"라고 인사한 박은석은 "한국 온지 15년 됐다. 처음 한국 왔을 때 할머니 집에서 6개월 정도 살다가 학교를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7살 때부터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살다가 2005년 한국에 온 그는 서울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신사동 반지하에 6년 간의 세월을 보낸 후 양평 하우스를 전세로 입주했다. 그는 "전 재산을 통틀어도 부족해서 친척 누나한테 빌렸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부모님이 한국에 들어오실 예정인데, 아파트 생활이 답답하실 것 같아서 마련했다"고 이야기했다.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외관은 물론, 집 안 곳곳 자전거 바퀴와 오토바이 헬멧, 피아노, 기타 등 취미 부자의 면모를 자랑할 아이템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사와서 제일 좋은 건, 반지하 살 땐 햇빛이 희망이 있었다. 여기는 햇빛이 매일 매일 내리 쬐니까 수면 위로 올라 온 느낌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은석은 반려동물 강아지 몰리와 고양이들과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보냈다. 그는 "전원생활을 혼자? 보니까 너무 어두컴컴하고 고라니 소리가 들리고 괜히 좀 무섭더라. 그래서 몰리를 데리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박은석은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커피보다 몰리의 밥을 먼저 챙기고 아무 데나 실례한 소변까지 치우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어 장갑에 부츠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친 박은석은 집 앞의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 작업에 돌입했다. 과거 어린시절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살린 그는 한겨울에도 패딩을 벗어 던져야 할 정도로 열정적인 빗자루질을 선보였다. 특히 "군대 짬바"라고 이야기한 그는 영주권자 임에도 입대를 했다. "한국말을 빨리 효과적으로 배우자는 생각에 입대했다"라며 "군대 제대 후 영주권을 포기했다. 영주권을 가지고 있으면, 이 일을 하다가 안되면 '미국가지'라고 생각할까봐. 스스로의 비상구가 비겁하게 느껴져서 포기했다. '나는 이 길밖에 없다'는 생각으로"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계단에 쌓인 눈까지 빠르게 해치운 그는 드넓게 펼쳐진 단지 입구에 한숨을 내쉬었다. 삽까지 써가며 눈을 쓸어내리지만 갈 길이 먼 상황에 박은석은 "전원생활이 쉽지 않다. 생각보다 부지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물가로 캠핑을 다니다 보니까 물가로 나가고 싶었다"는 박은석은 '카약 타기' 취미를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눈과 한파에 카약을 타는 대신 분해에 나섰다. 눈을 슥슥 닦아 낸 그는 전문가 같은 막힘없는 손놀림으로 카약을 분해했다.

대회에 나갈 정도로 자전거를 즐겨 탄다고 밝힌 박은석은 라이딩 9년 차다. 국내 각종 대회는 물론, 일본 오키나와 2/3을 자전거로 달리고, 2달 동안 유럽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고. 그는 "배우가 쉬는 시간이 더 많다. 정신적으로 많이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실내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한 그는 화면 너머 경쟁자가 자신을 추월하자 남다른 승부욕을 불태우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헨리는 신년맞이 대청소에 나섰다. 헨리는 잡동사니와 박스가 잔뜩 쌓여 난장판이 된 작업실 정리에 돌입했다. "가운데만 비우면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주장하던 헨리는 짐들을 구석으로 던지기 시작,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사이드 청소법'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또한 겨우 드러난 바닥 위에 선 헨리는 3개의 바이올린을 꺼내 보수공사에 돌입했다. 직접 줄을 갈고 조립하는가 하면, 조율까지 뚝딱 해내며 녹슬지 않은 '음악 천재'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가장 아끼던 바이올린을 경매로 판 후 장만한 1600년대 만들어진 바이올린을 소개했다. 그는 "현악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가 건조해지고 단단해지고 가벼워진 악기에서 따뜻한 소리가 난다"라고 설명하며,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헨리는 추위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노천탕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옥상으로 향했다. 그는 "찜질방을 좋아하는데 요즘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옥상에 온천을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얼어버린 수도관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혔다. "노 포기"를 외친 헨리는 셀프로 물 양동이를 옮기며 노천탕 제작에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수도관 동파로 물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멘붕'에 빠졌다. 당황하던 헨리는 포기하지 않고 수도관에서 터져 나온 물을 버너에 끓이는 임기응변을 발휘했다. 이어 수도관을 고치기 위해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지인은 온수가 나온다고 알려주며 고생을 무색하게 만드는 물 채우기 꿀팁을 전수했다.

헨리는 온천 향 가득한 편백 나무와 쑥 입욕제는 물론, 찜질방 대표 메뉴인 삶은 계란과 식혜, 컵라면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입수와 동시에 뜨거운 물 온도에 몸부림치기 시작, 긴급 처방으로 노천탕에 옥상 바닥에 쌓여있던 눈까지 투하했다. 헨리는 "진짜 탕이었어요. 설렁탕처럼 뜨거웠어요"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뜨거운 물에 적응 기간을 거친 후 노천탕에 입수한 헨리는 "보람을 느꼈다. 너무 고생했지만 잘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헨리는 얼굴에 팩을 붙이고 준비해둔 먹거리까지 알차게 즐겼다. 이어 신년 맞이 세신을 한 그는 "오늘 하루는 프레쉬 스타트다"라며 "망할 뻔한 하루지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면서 했더니 성공한 것 같다. 내 몸도 때밀고, 악기도 때밀고 다 깨끗하고 새로운 시작인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힐링되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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