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인터뷰④]전종서 "'버닝'→'콜', 연기 대하는 마음 똑같아…영화와 연기 너무 사랑해"

이승미 기자

입력 2020-11-30 10:32

수정 2020-11-30 12:15

전종서 "'버닝'→'콜', 연기 대하는 마음 똑같아…영화와 연기 너무 사…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전종서가 연기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콜'(이충현 감독, 용필름 제작). 극중 미래를 바꾸려는 여자 영숙 역의 전종서가 3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데뷔, 단숨에 스크린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던 전종서. 청룡영화상, 대종상 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등 주요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충무로가 주목하는 대세 배우임을 증명한데 이어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의 주인공으로 발탁,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괴물 신인' 전종서가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영숙은 우연히 전화 한 통으로 20년 후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서연(박신혜)과 연결되면서 예견된 자신의 미래를 바꾸려는 인물. 서연과 정서적 공감대를 쌓으면서 보여주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어느 순간 돌변해 무시무시한 여성 살인마로 변모하는 모습을 그야말로 소름끼치게 연기하며 극중 압도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단언컨대 지금껏 한국 영화에서 단 한번도 본적 없던 가장 강렬하고 소름끼치는 여성 빌런의 탄생이다.

데뷔작인 '버닝'부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은 전종서. 그는 '버닝' 이후 '콜' 공개까지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보다 더 성숙한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게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버닝'을 마치고 나서 개봉을 늦어졌긴 했지만, '버닝'을 끝나고 바로 '콜'을 촬영했다. '버닝'의 객관적으로 모니터링을 되게 늦게 하게 됐는데, 모니터링을 하며 많은 분들이 '버닝'에 주신 충고나 코멘트를 섭렵을 하고 발전하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을 충분히 보안하려고 했다.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콜'에 다가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버닝'과 비교해 '콜'을 촬영하면서 연기를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긴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는 "'버닝'을 촬영할 때와 '콜'을 촬영할 때의 마음가짐은 전혀 다르지 않는다. 여전히 연기가 너무 재미있고, 연기를 사랑하고 영화를 사랑한다. 앞으로도 마음가짐이나 태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버닝' 혜미에 이어 '콜' 영숙까지, 두 작품 모두 강렬한 캐릭터로 주목을 받은 전종서는 "전 항상 에너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에너지가 저의 전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항상 스스로를 에너제틱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뭐가 있을지 생각한다. 그게 영화를 보는 것 일수도 있고 음악을 듣는 일 일수도 있고 옷을 사는 일 일수도 있다. 저는 저를 에너제틱하게 최적화인 상태로 만들기 위해 늘 물을 주려고 한다"며 "보시는 분들이 '버닝'도 '콜'도 너무 에너지를 많이 쓰고 캐릭터가 세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더 보여드리고 싶고 더 도전하고 싶다. 에너지를 충전해서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영화 '콜'은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단편의 얼굴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었던 단편 영화 '몸값'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출연한다. 지난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