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미들버그 영화제에서 한예리의 할리우드 첫 주연작 '미나리'가 배우조합상인 앙상블 어워드 부문을 수상했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개최되는 미들버그 영화제는 아카데미상의 길목이 되어주는 주요 영화제 중 하나로, 수많은 북미 영화제 중 새로운 영향력을 보여주는 영화제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제이다. 이번 배우조합상 수상작인 '미나리'는 미들버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지 시각 기준 17일 오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상영된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예리 외 스티븐 연, 윤여정, 윌 패튼,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가 출연했다. 또, '문유랑가보'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 아이작 정(Lee Isaac Ch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특히, '미나리'는 지난 9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예측한 202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후보 예측 작품 중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나리'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면서 "절묘한 부드러움과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이민자들의 이야기와 가족 드라마를 살린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더 랩과 더 플레이리스트, 인디와이어 역시 높은 평점과 함께 "미나리는 2020년의 가장 훌륭한 영화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