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에서 강렬한 연기 변신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이들은 씨네21 화보에서 영화 못지않은 폭발적인 시너지를 뽐냈다. 연상호 감독과 폐허의 땅으로 돌아온 정석 역의 강동원의 투샷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반도'로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정석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를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영화 촬영 내내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더 위협적으로 변한 좀비들이 들끓는 땅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민정 역의 이정현, 김 노인 역의 권해효, 준이 역의 이레 세 사람의 화기애애한 모습에서는 영화 속 그 이상의 끈끈함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이 보여줄 세대를 넘나드는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 631부대 황 중사 역의 김민재, 서 대위 역의 구교환 역시 '반도'에서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