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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KBS 측 "몰카 설치 사건 책임감 느낀다…재발 및 2차 피해 막기 위해 최선 다할 것"(전문)

이승미 기자

입력 2020-06-03 16:45

수정 2020-06-03 16:53

KBS 측 "몰카 설치 사건 책임감 느낀다…재발 및 2차 피해 막기 위해…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KBS 측이 여자 화장실 몰래카메라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KBS 측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KBS는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유형의 사건은, 범인 검거 및 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KBS는 잘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며 "KBS는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와 처벌의 중요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KBS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몰래카메라 설치 용의자는 1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설치했한 카메라가 적발되자 자수했다.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1일 새벽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곳은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입주해 있다. 29일 한 KBS 소속 PD가 이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된 날은 곧 장기 휴방에 들어갈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휴방을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위해 모인 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용의자가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라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김용호 전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KBS 공채 32기 개그맨 박대승'이라는 글과 함께 박대승의 사진을 게재,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3일 마지막 녹화에 32기 개그맨들은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가로세로 연구소'가 지목한 개그맨 박대승의 참여 여부에는 입을 닫고 있다. 박대승은 '가로세로 연구소'의 지목 이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KBS 공식입장 전문

<불법 촬영기기 사건,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BS는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건은, 범인 검거 및 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KBS는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KBS는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와 처벌의 중요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KBS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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