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웹툰 원작자이자 대본을 집필한 조광진 작가는 7일 자신의 SNS에 '이태원 클라쓰'가 특정 국회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조 작가는 "저작권자로서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을 띠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SNS에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한 홍보 게시물을 선보인 홍준표 20대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후보를 겨냥한 글. 홍 후보는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인 박새로이를 패러디한 '홍새로이' 캐릭터 그림과 함께 '수성을 클라쓰'라는 글귀가 적힌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원작 웹툰을 연재했던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측 역시 홍 후보의 이 같은 선거물에 대해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면서 "조 작가는 '이태원 클라쓰' 지적 재산이 정치나 영리 활동에 사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 작가와 카카오페이지의 입장 표명 이후 홍 후보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배우 김서형도 선거물의 초상권 무단 사용에 발끈했다. 김서형이 출연했던 JTBC 드라마 'SKY캐슬' 속 모습이 특정 정당의 홍보물에 무단 사용된 데 대해 소속사 마다픽쳐스 측은 "당사의 동의 없이는 배우의 어떠한 이미지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초상권 무단 도용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더불어 배우 김서형은 어떠한 정당의 홍보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불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