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4일 월요일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고작 7만7071명에 불과하다. 일일 관객수 6만7973명을 모았던 2004년 5월 31일 이후 최저치다. 2010년대에 들어서 일일 관객수가 10만 명을 넘지 못한 건 9만4906명이 극장을 찾았던 2016년 4월 5일 이후 두 번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멀티플렉스가 들어온 이래 한국 극장이 최고의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극장을 찾는 관객이 없다보니 상영작들의 관객 동원도 처참하다. 더 이상 박스오피스 순위에 의미가 없어질 정도다. 24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고작 2만2911명을 모으는데 그쳤고 2위 '1917'(샘 멘데스 감독)은 고작 1만9642명을 모았다. 현재 상영중인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