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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보다 더 강렬한 흑백"…해외서 선개봉된 '기생충:흑백판' 호평 일색

조지영 기자

입력 2020-02-21 08:51

"컬러보다 더 강렬한 흑백"…해외서 선개봉된 '기생충:흑백판' 호평 일색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각본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 수상 등 전 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174개의 트로피를 가져간 가족희비극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흑백판이 해외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예측불허 삶을 가로지르는 코미디와 서스펜스, 슬픈 공감과 더불어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로 한국영화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떨치고 있는 '기생충'의 흑백판은 흑백의 아름다움과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내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기대감과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기생충: 흑백판'의 개봉을 앞둔 해외 유수 언론들은 '나는 지난 주에 '기생충'을 네 번째로 봤고, 지금은 봉준호 감독이 최근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한 '기생충'의 흑백 버전이 간절히 보고 싶다'(Guardian) '특정 영화관에서는 흑백으로 상영되는데, 봉준호 감독은 이것이 영화를 더 현실적이고 마치 칼로 벤 듯 날카롭게 만든다고 말했다'(Junkee) '드디어, 당신이 빨리 움직인다면 전국의 선별된 극장에서 '기생충'의 특별판인 흑백 컷을 볼 수 있을 것이다'(Student Edge)라며 컬러 버전보다 더욱 강렬해진 '기생충: 흑백판'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기생충: 흑백판'을 접한 사람들은 '지난밤, '기생충'을 흑백판으로 다시 보았다. 오스카의 밤이 '기생충'을 머리에 심어주지 않았어도 여전히 반드시 봐야 할 영화이다'(Independent Australia)라고 흑백으로 더욱 묵직해진 '기생충'만의 메시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싱가포르의 유명 감독 에릭 쿠는 ''기생충: 흑백판'은 그 극단적임이 더욱 강조되어 매우 강렬하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같이 느껴진다.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고 극찬해 국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지난 19일 오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로테르담에서 ''기생충'을 흑백으로 보니 화면에서 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 '무슨 소리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의 디테일이나 뉘앙스들을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들이 사라지니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전해 '기생충: 흑백판'이 선사할 새로운 영화적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 관객상까지 수상하게 된 '기생충: 흑백판'은 지난 1월 30일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뉴질랜드, 이스라엘, 폴란드(2월 9일), 체코, 헝가리, 홍콩, 싱가포르(2월 10일), 태국(2월 11일), 벨기에, 네덜란드(2월 13일), 스웨덴(2월 14일), 프랑스(2월 19일)에서 개봉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2월 21일, 2월 24일, 영국은 4월 3일로 개봉을 확정지었고, 독일, 터키 등 추가적으로 '기생충: 흑백판'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가족희비극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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