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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 '동상이몽' 진태현♥박시은, 23세 딸 입양 이유 "울타리 되고파"

이유나 기자

입력 2020-01-28 00:11

수정 2020-01-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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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 '동상이몽' 진태현♥박시은, 23세 딸 입양 이유 "울타리 되…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피로만 가족이 되는 건 아니다"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대학생 입양 딸을 첫 공개했다. 보육원 봉사로 만나 가족이 되기까지 이유도 공개했다.

27일 방송한 SBS 예능 '너는 내 운명 - 동상이몽2'에서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출연해 "신혼여행 가서 만난 저희 허니문 베이비"라고 밝힌 대학생 입양 딸이 공개됐다.

신혼여행을 봉사로 떠났던 두 사람은 4년 동안 계속 연락을 이어왔던 세연이가 성인이 되어 보육원을 나와야 되는 시기에 입양을 결정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세연이는 첫 정이라고 보면 된다. 방학때 저희집에 오기도 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 중에서 세연이와 가장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입양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보육원에서 성인이 되면 300만원~500만원 정도의 돈만 들고 나와야 한다. 보육이 종료되는 것"이라며 "그때 세연이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는 시점에서 어떻게 힘이 될수 있을까. 가족처럼 지지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저희가 엄마 아빠가 되어주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경제적 지원이 아닌 진짜 가족이 된 이유에 대해서 "저도 19세에 데뷔했기 때문에 제가 어른인 것처럼 행세 했지만 힘들 때는 엄마품으로 들어갔다.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부모님"이라며 "저도 10대 때 엄마가 필요했고 20대 때도 30대 때도 40대 때도 엄마가 필요했다. 그래서 엄마가 되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입양을 제안했을 때 세연이가 더 당황했다. 세연이는 "다른 아이의 기회를 뺏는거면 어떡해요"라고 했다. 부부는 "그말이 참 예뻤다. 우리보다 어른스럽다"며 "너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연이는 입양을 결정하고 이모 삼촌을 엄마 아빠로 바꿔 부르면서 안정감을 얻었다고 했다. 세연은 "저한테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누구한테 이야기 해야지?라고 생각하기 전에 그냥 아빠한테 전화해야지?라고 자연스럽게 바뀌는 부분이 좋았다"며 "예전에는 누구한테 어떤 이야기 들었을 때 혼자 참고 참다가 못참을 때 울면서 전화했다. 지금은 바로바로 전화할 수 있다"고 웃었다. 부부는 "이모 삼촌으로 지냈을 때 '우리 세현이 잘 있겠지' 그랬는데 이제는 하루에 몇번씩 전화하는게 일상이 됐다"며 행복해했다.

박시은은 "엄마 아빠도 다 큰 딸내미가 생긴거 아니냐"며 "거저 다 큰 딸을 얻었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법적으로 진짜 가족이 되던 날을 잊지 못한다. 입양 심사 일주일만에 가족관계가 됐고, 엄마 아빠 딸 세 사람에게 '입양이 확정되었다'고 동시에 문자가 왔다. 피로만 가족이 되는건 아니더라"며 감격해했다.

세연은 "기사 난 후 더 좋은 점은 보육원 출신이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보육원 산걸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오히려 좋은 분들 보살핌 속에 커서 복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나 보육원 출신이야'라고 말하기에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까봐 걱정됐는데 기사가 나니까 주위 사람들이 다 날 알게 된 것이다. 설명을 하나도 안해도 되어 너무 편한다"라고 말했다.

세연은 "저는 지금 두번째 사춘기가 왔다"고 어리광을 부렸고, 진태현은 "난 지금 중2병"이라며 딸의 남자친구를 감시하는 아빠의 질투를 드러냈다. .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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