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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수 A씨, 김건모 성희롱 추가 폭로→"2차 가해 멈춰달라" 호소

남재륜 기자

입력 2020-01-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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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A씨, 김건모 성희롱 추가 폭로→"2차 가해 멈춰달라" 호소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가수 김건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수 A씨가 2차 피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20일 자신의 SNS에 "더 이상의 RT를 멈추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며 "오늘 아침 오랫동안 저를 봐 오신 주치의 선생님을 뵙고 왔으며 스스로의 안정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남겼다.

이어 "김건모의 경찰조사 기사를 읽었고 내가 겪은 일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다. 공연과 발매 때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너무 많은 공간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꾹 참고 행선지로 향해야 하는 시간들이 괴로웠기에 적은 것"이라며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말했다. A씨는 근거 없는 추측성 댓글과 악플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과거 김건모와의 술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해 파문이 일었다. A씨는 김건모가 술자리에서 본인에게 배트맨 티셔츠를 주며 당장 입으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산통 깨고 싶지 않아 마지못해 입고 나왔던 내가 싫다"고 토로했다.

또한 A씨는 당시 김건모로부터 "'친구끼리 뽀뽀도 못 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 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며 뽀뽀를 요구받았다"면서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가길래 불쾌감을 밝혔지만 더 수위 높은 농담으로 되돌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면서도 당시 김건모에게 받았다는 배트맨 티셔츠 사진과 당시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 캡처해 공개했다. 그러면서 A씨는 "바라는 것은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는 것, 처벌받은 일은 꼭 처벌되는 세상"이라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김건모 성폭행·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여성 B씨를 성폭행했다고 폭로한 것. 이후 강용석 변호사는 그달 9일 B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김건모는 이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며 B씨를 맞고소했다. 그러나 여기에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 C가 등장했다.

김건모는 지난 15일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건모는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추후 또 (경찰이) 원하시면 또 조사받을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건모를 재소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참고인 조사가 이뤄졌고, 추가 참고인 조사도 할 예정"이라며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김씨를 재소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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