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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어른" 'TV는 사랑을 싣고' 슬리피, 재수시절 은사님과 재회[종합]

김준석 기자

입력 2020-01-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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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어른" 'TV는 사랑을 싣고' 슬리피, 재수시절 은사님과 재회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래퍼 슬리피가 재수시절 수학 선생님을 만났다.



17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슬리피가 출연해 재수학원에서 만난 수학 선생님을 찾아 나섰다.

슬리피는 "재수 학원을 다닐 때 제가 유난해 수학 성적이 9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다. 왜 그렇게 오를 수 있었냐면, 그때 만났던 수학 선생님이 계셨다. 별명이 대빵 선생님이셨는데, 본명이 기억이 안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슬리피는 당시에 살던 집을 찾았고 "장판이 그대로다"라며 놀랐다. 17년 전과 똑같은 집에 흥분한 슬리피는 집 구석구석을 추억했다.

이 모습을 보던 김용만은 "그 이전에 살았던 집이 좋아서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다. 슬리피는 "당시에는 차도 두 대, 티비도 두 대였는데 빨간딱지가 붙으면서 어려워졌다. 어두운 기억만 있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공부를 아예 포기했던 사람이 공부를 하려고 하니까 잘 안 되는데 이 선생님을 만나고 공부가 재미있었다. 공부의 재미를 알려주셨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왜 대빵 선생님이었냐"는 질문에 슬리피는 "수학의 대장이어서 대빵 선생님이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슬리피는 "전교 1등들이 하던 것을 내가 하기도 했다. 문제집을 가지고 교무실에 들고 가기도 했었다"라며 선생님을 좋아했던 과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슬리피는 "선생님과 교감이 있었던거 같다. 그 당시에는 진짜 어른을 만난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슬리피는 "대학을 합격하고 본격 적으로 음악생활에 빠졌다. 또 선생님에게 '수능 끝나고 찾아가겠다'. '대학가면 찾아 가겠다'라고 말 만하고 찾아 ??지 못했다. 또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나오지가 않더라"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정수는 대빵선생님을 찾기 시작했다. 본명을 모른다는 슬리피의 말에 본명까지 찾아냈고, 2010년 건강이 악화되서 퇴사까지 한 것까지 찾아냈다.

슬리피는 이 이야기를 듣고 "진짜 죄송하다. 그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어야했다. 제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후회했다.

슬리피는 윤정수화 함께 일산에 있는 암센터 병원을 찾았고, 슬리피는 병원 입구서부터 "어떡하지"라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병원에 들어간 슬리피는 직원들에게 "김춘호 선생님이라는 환자가 있냐"라고 물었지만, 직원은 "개인정보라 알려드릴 수 없다"라고 말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로비에 앉아있는 선생님을 만났다. 성생님은 "성원이 맞지"라며 슬리피의 본명을 부르며 그를 안아줬다.

선생님은 "예전에는 몸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고 있다. 지금은 괜찮다"라며 "이런데서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용만은 "아들처럼 슬리피를 챙겨준 선생님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라며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고, 선생님과 슬리피는 서로 고기쌈을 싸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선생님은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학원 선생님을 찾아 준다는게 너무 고마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슬리피는 "병원에 앉아 계시는데 점퍼 안에 환자복을 입고 있으면 어떡하지라고 걱정을 했다"라고 재회 당시를 이야기 했다.

선생님은 "검진을 했는데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전 단계라고 하더라. 그러고 나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완치를 받았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선생님은 "슬리피가 상담을 하러 왔었다. 그래서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슬리피가 기본기가 탄탄해서 던져주면 잘 따라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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