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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北미화"vs"현빈X손예진"…'사랑의 불시착', 엇갈린 반응 속 6.1% 스타트

백지은 기자

입력 2019-12-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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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미화"vs"현빈X손예진"…'사랑의 불시착', 엇갈린 반응 속 6.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새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이 엇갈린 반응 속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4일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돌풍에 휨쓸리는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남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우연히 그를 발견한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설레는 첫 만남을 그렸다.

기업을 물려받게 돼 기세등등하던 윤세리는 스포츠웨어 신제품 출시 테스트를 위해 직접 패러글라이딩에 나섰다가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케 하는 돌풍을 만났다. 다행히 비무장지대 나무 위에 불시착한 윤세리는 리정혁의 품에 안겨 구조됐다. 윤세리는 자신을 쫓는 리정혁과 북한군을 피해 지뢰지대를 맨몸으로 통과했지만, 그가 도착한 곳은 남한이 아닌 북한이었다. 윤세리는 크게 당황했지만 리정혁의 도움을 받으며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첫 방송 후 반응은 엇갈렸다.

시청자들은 '북한 미화'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시국을 고려하지 않은 설정', '북한군과의 로맨스라니 불편하다'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정효PD는 제작발표회에서 "북한이라는 소재가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실재하는 나라이지만 드라마 상에서 로맨스를 할 수 있는 단절된 판타지적 공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휴전국인 상황에서 '북한'을 판타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반면 '믿고보는 조합'에 대한 기대도 살아있다. '굿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등을 연출했던 이정효PD는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 특유의 코미디를 쫀쫀하게 살려냈다.

비무장지대에서 추격전을 벌이다 유실지뢰를 밟고 꼼짝하지 못하는 리정혁과 그와 대치하는 윤세리의 상황은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웃음을 전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리정혁을 향해 "얼굴 완전 내 취향이에요"라고 말하는 윤세리의 엉뚱함은 예측불허 전개에 기대를 더했다.

현빈은 첫 등장부터 완벽한 엘리트 장교의 모습으로 설렘 폭격을 이어갔다. 특유의 다정한 목소리와 눈빛은 '로코장인'이라는 명성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손예진은 엉뚱발랄시크한 윤세리로 완벽 변신, '연기장인'의 위엄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미국 동반여행설로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그런 문제와 전혀 관계 없이 찰떡 연기 호흡을 뽐냈다는 평이다.

이처럼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사랑의 불시착'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6.1%, 최고 7.3%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4.0%, 최고 4.7%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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