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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청룡영화상] "공명부터 최수영까지"…청룡 신인상, 블루칩★ 총출동

조지영 기자

입력 2019-11-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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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명부터 최수영까지"…청룡 신인상, 블루칩★ 총출동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5세부터 38세 늦깎이 신예까지, 블루칩 스타들의 박빙 경쟁이 올해 청룡영화상의 포문을 연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40회 청룡영화상이 21일 오후 8시 45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엔 충무로에 혜성처럼 등장한 각양각색 신예들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신인상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6일 남은 제40회 청룡영화상의 신인남우, 여우상의 후보를 해부했다.

▶ 공명, 김성철, 박해수, 박형식, 정해인…코미디부터 멜로까지 씹어 삼킨 대세

가장 먼저 올해 설날 연휴 개봉해 1626만 관객을 동원한 수사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에서 최고의 발견으로 떠오른 주인공은 단연 공명(25)이다. 때로는 범인보다 위험한 열정 때문에 종종 마약반을 곤란하게 만드는 마약반 막내 재훈으로 변신한 공명은 싱크로율 100%를 넘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로 1000만 관객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연기 명문이라 손꼽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의 김성철(28)도 청룡영화상을 빛낼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법자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전투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에서 학도병 기하륜 역을 맡아 팔색조의 매력을 과시,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 만 38세로 늦깎이 신예인 박해수의 반전도 눈길을 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첫 레드카펫을 밟는다. 거침없는 입담과 능글맞은 매력으로 똘똘 뭉친 이찬우로 변신한 박해수는 유흥계의 화타로 영화의 중심을 이끌었다. 신인상 후보인 박해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해 영화로 만든 휴먼 영화 '배심원들'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박형식(28)도 쟁쟁한 후보다. 그는 끈질긴 질문과 문제 제기로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며 신선미를 뽐냈다.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서 복무하는 '진짜 사나이' 박형식은 화려한 외출을 꿈꾸고 있다.

'국민 첫사랑' 정해인(31)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력한 주자다. 그는 레트로 감성 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다가가도 다가갈 수 없었던 엇갈리는 인연의 그 남자 현우로 분해 때로는 달달한 로맨스로, 때로는 절절한 이별 연기로 '멜로킹'의 내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해인이 청룡과도 달콤한 사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 김혜준, 박지후, 박혜수, 이재인, 최수영…차기 '충무로 퀸' 집결

신인여우상 후보들 역시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가진 '괴물 신예'로 면면이 화려하다. 김혜준(24)은 선배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 데뷔작인 '미성년'에서 활약했다. 무려 500대2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그는 '미성년'에서 아빠의 비밀 때문에 벌어진 일생일대 사건을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주리로 완벽 변신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박지후(16)도 빼놓을 수 없다. 단언컨대 올해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낳은 신예다. 독립영화 '벌새'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 그는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세 소녀 은희 그 자체로 빠져들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박지후가 청룡에서도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인 발굴에 특화된 강형철 감독이 '원픽'한 박혜수(25)도 거부할 수 없는 후보다. '스윙키즈'에서 돈을 벌기 위해 댄스단의 통역을 자처하는 양판래 역을 맡은 그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과 외국어 능력까지 선보이며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박혜수는 과연 청룡영화상의 뮤즈로 거듭날 수 있을까.

박지후가 막내가 아니다. 2004년생으로 최연소 후보인 이재인도 청룡과 처음 만난다. 미스터리 스릴러 '사바하'에서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언니 그것과 그것 때문에 몸과 마음에 상처가 남은 금화로 1인 2역을 소화한 그는 15세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충무로를 놀라게 했다.

최수영(29)은 걸그룹 소녀시대가 아닌 배우로 완벽히 거듭났다. 코미디 액션 영화 '걸캅스'에서 해커 뺨치는 해킹 실력을 가진 욕설 9단 민원실 주무관 장미를 찰지게 소화했다. 최수영은 다채로운 캐릭터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반전 변신을 앞세워 청룡도 접수할지 관심이다.

청룡 신인상의 기회는 인생에 단 한번 뿐이다. 그 영광의 자리에 과연 누가 오를까.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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