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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33년 만에 밝혀진 화성연쇄살인사건"..'살인의 추억'→'시그널' 재주목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9-19 14:22

수정 2019-09-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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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년 만에 밝혀진 화성연쇄살인사건"..'살인의 추억'→'시그널' 재…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밝혀지며, 영화를 비롯, 해당 사건을 소재로 삼았던 드라마와 영화 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각 방송사에서는 이를 위해 긴급히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에 관한 브리핑과 향후 수사 계획을 발표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10월 23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10여명의 여성이 무참히 살해된 희대의 비극이었다.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국내의 대표적인 미제사건으로도 유명하다. 동원된 경찰 연인원만 205만여명으로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였고, 수사대상자 2만1280명과 지문대조 4만116명 등 각종 수사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영화와 방송가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다. 2003년 개봉돼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에 등장했던 송강호의 대사인 "밥은 먹고 다니냐"는 그의 애드리브로, 범인을 만나면 꼭 하고 싶었던 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더 큰 화제를 낳았다. 2012년의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연상케하는 이야기를 담으며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방송가에서도 단골 메뉴였다. MBC '수사반장'은 마지막 회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연상케 하는 사건을 다뤘다. 2016년의 화제작 tvN '시그널'에서도 주요 에피소드였다. 경기남부 연쇄살인 사건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연상케 했고, 형사로 등장했던 이재한(조진웅)과 차수현(김혜수), 그리고 박해영(이제훈)의 호연과 열연으로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OCN '터널'(2017)과 '라이프 온 마스'(2018), tvN '갑동이'(2014) 등도 이를 주제로 했다.

시사교양 프로 중에서는 국내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800회 특집(2011년 5월 7일)에서 '사라진 악마를 찾아서'라는 부제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도 2016년 9월 같은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범인 DNA 감정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몽타주를 공개했다. KBS1 '추적 60분' 등 여러 프로그램도 같은 사건을 다뤘다.

용의자가 세상에 나온 후 방송사들은 특집이나 재방송 편성 등에 착수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긴급회의까지 소집했다. 불과 2개월 전인 7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한 번 캐비닛 속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금까지 모아왔던 자료를 토대로 특집 방송을 준비 중이다. 다른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도 대대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시그널'도 다시 전파를 탄다. OtvN을 통해 20일 10시부터 13회~16회가 연속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살인의 추억'도 OCN과 채널CGV에서 각각 20일 밤 12시 20분과 21일 오후 4시 30분에 편성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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