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담원과 샌드박스, 롤드컵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정석 기자

입력 2019-08-25 21:45

담원과 샌드박스, 롤드컵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역시 신생팀에게 다전제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시즌에서 각각 정규리그 2위와 3위를 기록한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모두 SK텔레콤 T1에게 0대3으로 패퇴, 아쉽게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나선 샌드박스는 지난 23일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 결승 진출을 노렸던 담원 역시 SKT를 넘지 못했다. 특히 두 팀은 0-2로 쫓긴 3세트에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밀리다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하며 무너져 내리는 패턴을 그대로 보여줬다.

두 팀으로선 포스트시즌의 최강자이자 LCK 8번 우승에 도전하는 전통의 강호 SKT를 만난 것이 불운일 수 있지만, SKT는 정규리그 4위로 이들 두 팀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게다가 담원은 정규리그에서 SKT와 2번 만나 모두 승리했고, 샌드박스도 1승1패로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 다전제는 역시 3전 2선승제의 정규리그 경기보다 부담감이 훨씬 큰데다, 경기 전술이나 운영면에서도 변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밴픽 전략과 챔피언 활용폭 등에서도 SKT를 넘어서지 못했다.

반면 SKT는 다양한 국내외 대회를 소화하며 엄청난 압박감을 이겨내는 여유를 보여줬다. 와일드카드전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세트에서 완패를 당하며 조금 흔들린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위기도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LCK 9번째 결승 진출과 롤드컵 5번째 진출을 일궈냈다.

어쨌든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을 더 쌓아가야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첫번째 단계는 오는 9월 3일부터 시작하는 한국 대표 선발전이다.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3일 1차전을 가진 후 여기서 승리한 팀이 5일 샌드박스와 2차전을 가진다. 이어 2차전 승리팀이 7일 담원과 마지막 1장 남은 롤드컵 진출권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비록 킹존과 아프리카가 정규리그에선 뒤졌지만 롤드컵 출전 경험을 비롯해 다양한 포스트시즌을 거쳐낸 팀이다. 따라서 담원과 샌드박스 중 한 팀이 LCK 데뷔 첫 해에 롤드컵에 나서기 위해선 이번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나왔던 경기력을 뛰어넘는 반전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