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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지니스 때문?" 홍진영 "신뢰 잃었다"→소속사 "사실 아니다" [종합]

이지현 기자

입력 2019-08-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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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지니스 때문?" 홍진영 "신뢰 잃었다"→소속사 "사실 아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홍진영이 데뷔부터 10여 년을 함께한 소속사와 이별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별의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홍진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종종 돈독이 올랐단 댓글들을 보며 그렇게 비춰지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을 때가 있었고 제 몸을 좀 쉬게 해주고 싶을 때도 많았으나, 하루에 여러차례 한달에 많게는 수십건의 행사를 묵묵히 열심히 하는게 보잘것없는 저를 키워준 회사에 대한 보답이라 항상 생각해왔다"라며 "하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은 일들이 제 이름으로 벌어지고있었다. 제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고민 끝에 저는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식구라 여겼던 그래서 더 배신감과 실망감이 컸던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저 또한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프다"라며 "저에겐 십년이란 세월이 무색할만큼 이 회사를 너무나 믿었기에 지난 몇 개월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실망감이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되었다"는 마음을 덧붙였다.

하지만 뒤이어 발표한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은 달랐다. 소속사는 홍진영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반박했다.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분배율을 높여주었으며, 그 외의 계약 사항들도 홍진영씨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변경하였다. 이는 전적으로 금전적 이해관계보다 아티스트와의 신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뮤직케이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홍진영 씨는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을 수 있었다"며 홍진영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진영과의 갈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홍진영 씨는 2018년 12월 29일 두 번째 전속계약 갱신 후 얼마 지나지도 않은 올해 초 경, 갑자기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소속사에게 위약벌을 지급하도록 규정된 부분(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표준전속계약서상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을 계약서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뮤직케이가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내용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홍진영 씨는 우리나라 최대 로펌인 김앤장과 법무법인 지평 두 곳을 선임하여 계약기간 동안 제3자와 사이에서 체결된 모든 출연계약의 계약서와 그에 따른 정산 증빙자료 일체를 요구하였고, 뮤직케이가 이러한 자료들을 모두 제공하자, 곧 일부 정산내역 등을 문제 삼기 시작하였다. 뮤직케이는 이에 대해서 성심껏 소명을 하였으며 홍진영 씨와 홍진영 씨의 법무 법인이 추가로 요청한 자료 역시 모두 제공했다. 하지만 홍진영 씨는 급기야 2019년 6월경에는 정당한 사유를 소명하지도 않은 채 스케줄을 당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이 언급한 무리한 스케줄 요구, 이면 계약 등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센 측은 홍진영 지인의 말을 빌어 "홍진영이 오래 함께 해오던 소속사와 올해부터 갑작스레 갈등을 빚었다. 앞으로 다른 소속사를 찾기보다 가족들과 함께 비지니스를 꾸려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홍진영과 언니 홍선영, 어머니는 지난해 12월부터 SBS '미운우리새끼'에 합류해 출연 중이다. 특히 홍진영의 가족들은 방송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면서 광고 등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몇몇 스타들도 오랜 소속사를 떠난 뒤 가족비지니스를 바탕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홍진영의 가족 비지니스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도 소속사와의 이별이 먼저다. 10년을 함께한 소속사와 분쟁으로 이별하는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번진 가운데, 홍진영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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