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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싱크로율 100%"…'좋아하면울리는' 김소현→송강, 만찢남녀 자신한 新로맨스(종합)

조지영 기자

입력 2019-08-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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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로율 100%"…'좋아하면울리는' 김소현→송강, 만찢남녀 자신한 …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렸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천계영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반경 10미터 안에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익명으로 알려주는 앱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자신과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질문에 답하는 정가람, 김소현, 송강의 모습. 동대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2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현실적인 로맨스,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마냥 예쁜 사랑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아연·서보라 극본, 이나정 연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좋아하면 울리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언제나 씩씩하고 구김살 없는 김조조 역의 김소현, 조조와 함께 일하는 알바생 이혜영 역의 정가람, 조조의 학교로 전학 온 모델이자 혜영의 12년 지기 친구 황선오 역의 송강, 그리고 이나정 PD가 참석했다.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등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 기발한 설정과 사랑에 빠져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로 늦여름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좋아하면 울리는'은 차세대 '로맨스 퀸' 김소현을 비롯해 '충무로 라이징 스타' 정가람, '비주얼 신흥강자' 송강 등 청춘 스타들이 출연, 심장을 울릴 러브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김소현, 정가람, 송강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이나정 PD는 "어렸을 때 천계영 작가의 만화를 보며 자랐다. 일단 천계영 작가의 믿음과 팬심이 기본적으로 있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흔히 말하면 순정만화인데, 단순히 멜로만 다루는게 아니라 진지하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다룬 작품이다. 깊이있게 사라오가 상처를 다룰 수 있어 흥미를 갖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인기 원작을 드라마로 만드는데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좋알람' 어플을 만드는 것이었다. 원작과 달리 오리지널 시리즈는 역동적이고 거칠고 사실적인 느낌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이 반응이 좋으면 시즌2도 제작될 것 같다. 시즌1에서는 고등학교 시절과 훗날 어른이 됐을 때에 모습이 나온다. 세 사람이 어른이 된 모습까지 시리즈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시즌제에 대해 예고했다.

천계영 작가가 드라마화를 생각했을 때 김조조 역으로 가장 먼저 김소현을 떠올렸다는 후문에 김소현은 "'좋아하면 울리는' 팬이었다. 이 드라마를 할 거라고 생각 못했을 때 가상 캐스팅을 찾아보기도 했고 다른 배우를 김조조 역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이후 내게 제안이 들어왔을 때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실제 원작에서는 이혜영을 지지했다. 혜영파였다. 혜영이는 순정파다. 오랫동안 조조를 짝사랑하는 캐릭터였고 그래서 원작에서도 혜영을 더 응원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평소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힘들고 슬픈, 우울한 역할을 많이 해서 차분한 이미지로 본다. 하지만 내 안에는 강하고 다부진 면도 있다. 조조 캐릭터도 안쓰러움이 있지만 그 안에 굉장히 단단함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했고 연기할 때도 수월했다"고 답했다.

이어 "원작 팬이 워낙 두터워 부담이 컸다. 그래서 이나정 PD에게 많이 의존하려고 했던 것 같다. PD가 생각하는 방향에 맞추려고 했다. 조조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 단순하게 사랑받는 여주인공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려고 했다. 사랑받는 캐릭터인 만큼 나 역시 매력있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또 마냥 불쌍한 캐릭터로 보이지 않게 하려고 했다. 절대 그런 캐릭터가 아니다. 그렇게 안 보이려고 연기했다. 순정만화 주인공 처럼 마냥 예쁘게 보이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일상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캐릭터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정가람은 "원작을 굉장히 좋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들기 전부터 드라마화가 된다면 이혜영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캐스팅 당시 이나정 PD에게 내 팬심을 적극 어필하기도 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나정 PD는 정가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눈빛이 20대 배우답지 않게 서정적이도 맑다. 또 따뜻함이 있다"고 애정을 전했다.

또한 정가람은 "혜영 캐릭터는 팬층이 정말 많다. 내가 생각하는 혜영과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혜영이 똑같을 것이라 믿으며 연기했다. 혜영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뒀기 보다는 신 마다 솔직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900대 1 경쟁률을 뚫고 황선오 역에 캐스팅된 송강은 "후회없이 나를 다 보여주고 싶었다. 이 캐릭터는 확실히 내 것이었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나정 PD는 "모델, 아이돌도 오디션을 봤는데 송강도 모델, 아이돌인줄 알았을 정도로 멋있었다. 매 오디션마다 변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양한 모습을 보고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정가람과 함께 원작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했다는 송강은 "내가 표현하는 캐릭터가 비주얼을 떠나 공감을 가져올지 걱정도 됐고 원작 팬들에 대한 부담도 컸다.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앞둔 '좋아하면 울리는'. 이와 관련해 김소현은 "넷플릭스와 작업은 처음이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공개됐을 때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반응을 많이 찾아보게 될 것 같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가람은 "사실 190여 개국 공개 자체가 상상이 안 된다. 설렘이 있다"고 말했고 송강은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고 수줍게 답했다.

만화 작가 천계영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은 김소현, 정가람, 송강, 고민시 등이 출연하고 영화 '눈길'과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을 연출한 이나정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동시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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