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도와줘요 뽀빠이!'를 외치던 '올리브' 목소리로도 유명한 신스틸러 배우 성병숙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공채 성우로 데뷔한 성병숙은 작품마다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배우로서 성공했지만 인생에서만큼은 늘 힘들고 지쳐있었다고 고백했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며 인생의 시련을 겪게 된 것이다. 첫 번째 남편과는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지만 2년 만에 이혼했고, 이후 두 번째 남편을 만났지만 남편의 사업 실패로 100억 빚더미에 앉으며 불행한 삶이 이어졌다고.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던 남편은 성병숙에게 함께 도망갈 것을 제안했지만 그녀는 "나는 내 이름 석 자가 중요하다. 갚을 돈은 갚아야 하고, 노력을 다해야 된다"라고 말하며 남편과 결국 이혼하게 됐다.
이혼 후 악착같이 살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아홉 살 딸을 아이의 친아빠에게 보내야만 했던 그녀는 딸을 보낸 뒤 환청이 들려 정신과 치료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당시 딸은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왜 낳았어"라고 말했을 정도로 엄마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기까지 했다고. 성병숙은 그런 딸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한다. 엄마를 따라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딸과 이제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며 세상 다정한 모녀로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