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해투4' 김영옥X나문희X박원숙X고두심, 배우 열정→상상초월 예능감(ft.할미넴)[종합]

이지현 기자

입력 2019-07-19 00:35

more
'해투4' 김영옥X나문희X박원숙X고두심, 배우 열정→상상초월 예능감(ft…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이 상상을 초월하는 예능감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디어 마이 프렌즈' 특집으로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이 출연해 상상을 초월하는 예능감으로 선보였다.

이날 연기부터 예능까지 사로잡은 김영옥은 자신의 소개에 "나는 순수한 연기자에요. 대세가 예능 좀 해야된다고 해서 억지로 나와서 헛소리하는 거다"라며 남다른 입담으로 4MC들을 사로 잡았다.

7년 만에 예능출연인 나문희는 고두심의 전화를 받고 출연하게 됐다고. 막내 고두심은 "내가 전화를 했다. 요즘은 드라마에서도 만날 수가 없다. 이 참에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고 섭외 1등 공신임을 밝혔다. 또한 '디어마이 프렌즈' 촬영장에서도 막내였던 고두심은 "언니들 때문에 푸근하고 마음이 놓였다. 촬영장서 하루 종일 웃음꽃이었다"라고 회상하며 "넷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며 홍보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우정으로 출연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디어 마이 프렌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대방출됐다. 박원숙은 "스탠바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며 "첫 대본 리딩 현장은 재미있었다"고 운을 뗐다. 또한 고두심은 대배우들을 모시고 어려워 했던 스태프, 제작진에 "백여우님들이 모였기 때문에 걱정안해도 돼"라고 조언했다고. 김영옥은 "뽀뽀하는 연기가 내 생리에 안맞아서 혼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두에게 즐거웠던 '디어 마이 프렌즈' 촬영은 박원숙에게는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박원숙은 "촬영 들어가려고 할 때 엄마가 응급실을 다니고 그랬다. 첫 촬영할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날 따라 콜라텍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큰 일 있을 때마다 나는 왜 이러지 그랬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나문희는 "누구한테도 티도 안내고 촬영을 잘 했다. 들어보니 미리 엄마 발도 씻겨드리고 다 했다고 한다. 그때 박원숙에게 또 배웠다"라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엄마는 연세가 그래서 순서대로 갔지만 어마어마한 일들이 있을 때 다 촬영 스케줄이 있으니까 그걸 다 해내야만 하잖아. 참 배우가 이런거구나 많이 느낀다"라며 배우의 슬픈 사명에 대해 이야기해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영옥은 '올드미스다이어리'에서 화제를 모은 '욕' 대사에 대해 "싸울때는 욕한 적 없다"라며 "친근함의 표현으로 욕을 곧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JTBC '힙합의 민족'에서 한 랩을 다시 선보였다.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다. 박원숙에게도 같이 나가자고 했다"라며 "김수미가 나가서 그냥 놀면 된다고 해서 했는데 지만(김수미) 쏙 빠졌다"고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동생들은 "언니가 노래를 잘한다"고 증언했고 김영옥은 남다른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유재석 보다 유행어가 많은 나문희는 "방송국 들어와서 일을 쉰게 출산 때 포함해도 1년도 안된다"라며 과거 미녀배우 전문 성우를 한 것이 연기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돌리고 돌리고' 노래에 대해 "대사를 보고 고민하던 중 동네 주민센터에서 노래가 나오길래 만들었다. 춤도 만들었다"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나문희는 "상을 받으니까 좋더라"며 "'잘해왔구나'라는 자신감과 열등감도 많이 사라졌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박원숙은 자신의 인생작으로 '토지', '한지붕 세가족'을 꼽았다. "'토지' 작가가 '전무후무한 임이네'였다는 극찬을 들었다"라며 "처음에는 고사했는데, 너무 행복하게 한 작품이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악역 시어머니' 역할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박원숙은 "액션과 함께 대사를 외운다"라며 "노멀한 역할은 재미 없다. 양념을 쳐야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고두심은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빨간약을 바르는 명장면에 "아직도 보면 눈물이 난다. 너무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무려 22년 동안 한 '전원일기'를 이야기하며, 당시 녹화장에 놀러 온 하정우에게 용돈을 쥐여주곤 했다고. 그러면서 "'용건 오빠 아들 맞아?'라고 생각했다. 용건 오빠와 달리 정우는 야성적인 남자의 냄새가 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을 향한 후배들의 응원 릴레이가 펼쳐졌다. 먼저 정일우는 데뷔작인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자신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던 나문희에게 응원을 전했다. "명절마다 나문희 선배님을 찾아간다"는 그는 "저에게는 잊지 못할 스승님이자 친할머니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피곤하실 땐 예민해지시긴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다음으로 유진이 극중 시어머니로 마주했던 박원숙에게 응원을 이어갔다. 박원숙은 "내가 얼마나 머리를 뜯었는데"라고 인사했다. 유진은 "역할은 무서우셨지만, 촬영장에서 늘 웃는 얼굴로 반겨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 씨의 친정 엄마 역할을 맡았던 고두심 선생님도 함께 계시다"고 전하자 유진이 밝은 톤으로 "엄마"라고 부르며 반가움을 표현했다고. 유진은 "다음에 꼭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문희와 영화 'S 다이어리', '걸스카우트',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같이 했던 김선아의 응원 전화가 걸려왔다. 김선아는 나문희에 대해 "항상 보고 싶은 존재다"라며, 공백기 시절 받았던 나문희의 손편지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