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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성과 긍정적"..'검법남녀2'→'봄밤', MBC 9시대 편성 '그린라이트'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6-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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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 긍정적"..'검법남녀2'→'봄밤', MBC 9시대 편성 '그린라…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C의 기세가 좋다. 9시대 드라마로 첫 선을 보이고 있는 '검법남녀 시즌2'와 '봄밤' 모두 지상파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김은 극본, 안판석 연출) 17회와 18회는 전국기준 5%와 8.1%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5.4%, 7%에 비해 상승한 수치이자 같은 날 방송된 지상파 수목극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월화드라마인 '검법남녀 시즌2'(민지은 극본, 노도철 연출)도 17일과 18일 방송 모두 같은 날 방송된 월화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주중 드라마의 기운을 다시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검법남녀2'는 11회와 12회는 전국기준 6.1%와 7.7% 시청률을 기록했다.

10%대 시청률을 돌파하는 이견 없는 1위 작품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지만, 편성 변경의 과감한 선택 속에서도 같은 날 방송된 드라마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9시대 드라마의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한 편성 변경은 시청자들에게 여전히 낯선 느낌을 가져다 줬지만, 수치만 놓고 봤을 때는 '성공'이라고 말해도 될 듯한 상황. MBC 내부 관계자 또한 "긍정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고 밝히며 9시대 드라마에 대한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물론 이 같은 성공이 단지 편성 시간대 만으로 이뤄진 결과는 아니다. 콘텐츠의 힘이 성패에 큰 영향을 줬던 것. '봄밤'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안판석 PD와 김은 작가의 만남으로 이미 관심을 모았던 작품으로, 한지민과 정해인의 현실적인 로맨스가 들어가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탄탄하게 형성했다. 특히 단조로울 줄 알았던 현실적 멜로라인 속에서도 유지호(정해인)와 이정인(한지민), 그리고 권기석(김준한)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긴장감을 높이며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검법남녀' 또한 시즌제의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시켜준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과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쥐었고, 노도철 PD만의 치밀한 구성력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고 있다. 또한 재방송 시청률도 3.7%에 달하니, 중도에 유입되는 시청자들의 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을 주축으로 한 배우들의 라인업도 시선을 모은다.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해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90% 이상인 데다 새롭게 투입된 인물들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주니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도 당연한 일.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바뀐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더불어 고퀄리티의 콘텐츠로 시청층을 흡수한 MBC의 전략에는 현재까지 '그린라이트'가 켜졌다. MBC가 이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는, 후속작품인 MBC '신입사관 구해령'과 '웰컴2 라이프'에 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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