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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안했지만 부끄럽다" 비아이, 의혹 부인→아이콘 탈퇴→YG 퇴출(종합)

이지현 기자

입력 2019-06-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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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안했지만 부끄럽다" 비아이, 의혹 부인→아이콘 탈퇴→YG 퇴출(종…
아이콘 비아이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1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YG 보이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B.I·본명 김한빈)가 마약을 했다는 의혹이 나온 뒤 아이콘을 전격 탈퇴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아이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라고 글을 올리며 이날 제기된 마약 투여 의혹을 부인했다. 비아이는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하였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YG는 비아이와 즉각 계약을 해지하고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YG는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2016년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했다는 내용의 카톡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매체는 경찰은 당시 마약 매수자와 판매자를 체포했으나 비아이는 따로 소환하지 않았다면서 경찰과 YG 사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공개된 카톡은 2016년 4월 비아이가 브로커로 보이는 A씨에게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를 구할 수 있냐고 채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아이가 "나는 그거(LSD) 평생하고 싶다"며 "개수는 원하는 만큼 구할 수 있는거야"라고 A씨에게 묻는다. A씨가 "그렇다"라고 하자 "3개 살까?" "한 10개 사놓을까? 소유하고 싶어." "대량구매는 디씨 없음?"이라며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보였다.

대화 과정에서 A씨가 "다른 사람들이랑 약 얘기 절대하지마"라고 경고하자 비아이는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임"이라고 대답한다. 이 대화를 통해 비아이가 과거 마약류를 흡입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A씨는 실제 마약판매상인 C씨와 함께 2016년 8월 22일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서 "2016년 5월 3일,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LSD를 전했다"고 진술했다. C씨도 아이돌이 약을 구매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하지도 않았다.

경찰은 당시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A씨가 8월30일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약을 구해주지 않았다'고 말을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1차조사 후 불구속으로 풀려난 A씨에게 YG가 변호사를 붙여줬고 그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구제적 정황이 담긴 카톡, A씨의 확실한 1차 진술이 나왔음에도 진술 번복을 들어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수사라는 전직 마약수사관의 인터뷰도 덧붙였다.

YG는 보도가 나온 뒤 "현재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그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YG측은 앞서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YG는 간이 마약진단 키트를 구매해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자체 약물검사, 소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YG멤버 중 누구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비아이가 출연하던 방송도 비상이 걸렸다.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아일랜드'(이하 정글의 법칙)은 일단 통편집을 결정했다.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 역시 편집 방향으로 내부 논의 중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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