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김성수가 고향을 찾아 돌아가신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4일 밤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남해로 떠난 김성수-혜빈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수-혜빈 부녀는 누나의 손에 이끌려 남해로 향했다. 김성수는 "남해는 나의 고향이다. 부모님 가족묘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쌍둥이 동생이 살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쿨 활동할 때는 잘 될 때니까 종종 찾아뵙는데 인기가 떨어진 후에는 스스로 위축되는 마음에 안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누나는 김성수가 5년이 넘도록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남해에 가지 않으려 하자 "너한테 잘 나가는 김성수를 원하시는 게 아니다. 그냥 가서 얼굴 보여드리면 된다. 길은 가깝다. 네 마음이 먼 거다"라고 설득했다.
남해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혜빈이는 들뜬 모습을 보였다. 또 친할머니가 쌍둥이였다는 말에 "할머니 얼굴 본 적 없으니까 이모할머니 보면 알겠다"며 "아빠한테 듣기만 하고 실제로 뵌 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했고, 나도 대가족이라는 걸 이제 알아서 빨리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해로 가는 차 안에서 김성수 남매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렸다. 김성수는 "어머니는 내가 24살 때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아버지는 27살 때 폐암으로 돌아가셨다"며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좋았을 거 같다. 혜빈이 진짜 예뻐하셨을 거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에 누나는 "어머니는 너 고생했을 때만 보고 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김성수는 "아버지가 가수 하는 거 진짜 싫어했는데 성공하니까 좋아하셨다. 절대 그럴 분이 아닌데 사인도 해오라고 했었다"며 회상했다.
5년 만에 찾은 고향을 찾은 김성수는 "내려와서 바다를 보니까 답답한 응어리들이 뻥 뚫려 나간 것 같다. 왜 진작 안 왔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김성수 가족을 반긴 건 외삼촌-외숙모였다. 외삼촌은 "자주 안 와서 걱정이 되고, 어떻게 사나 궁금했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건강하고 성실히 사는 것 같아서 이제는 마음이 편안하다"며 웃었다. 또 14년 만에 처음 본 혜빈이에게 "남해에서 같이 살자"며 반가워했다.
이어 이모가 모습을 드러냈고, 김성수는 눈물을 쏟으며 뜨겁게 포옹했다. 김성수는 "이모가 어머니랑 쌍둥이다 보니까 이모 얼굴에서 어머니 얼굴을 보게 됐고, 어머니도 살아계셨으면 이 모습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에 눈물이 쏟아졌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모는 "자주 와라. 보고 싶어도 보지도 못하고. 그래도 왔으니까 됐다"면서도 "너 때문에 많이 울었다. 보고 싶어도 전화도 안 해주고"라며 김성수 부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외삼촌은 "전에는 TV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요새는 TV에 잘 안 나오더라"고 걱정했고, 이에 김성수는 "예전에는 방송도 많이 하고 돈도 많이 벌었는데"라며 위축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성수는 이모, 외삼촌과 함께 고생했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을 때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이 어렴풋해지니까 사진 보고 그러기도 한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모는 김성수를 껴안으며 "자주 와라. 보고 싶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