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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전도연이 밝힌 '생일'의 의미 "살가야할 우리들의 이야기" [종합]

이지현 기자

입력 2019-04-15 21:33

수정 2019-04-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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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전도연이 밝힌 '생일'의 의미 "살가야할 우리들의 이야기"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화 '생일'의 의미를 전했다.



15일 방송된 JTBC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 문화초대석에서는 영화 '생일'의 배우 전도연이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영화 '생일'을 본 뒤 배우가 존재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는 그 배우가 전도연 씨여서 안심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며 "이 작품을 택할 때 가장 큰 걱정이 무엇이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전도연은 "너무 큰 슬픔을 대면할 자신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전에 '밀양'으로 아이 잃은 엄마 역을 했었기에 '생일'을 고사했었다. 그런데 그게 표면적으로는 거절했다고 하지만, 사실 대본을 읽은 뒤 마음에서 이 작품을 놓지 못 했다"며 "두 번 고사하고 마음을 바꿔 결정하게 됐다. 지금은 오히려 이 작품을 하게 돼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전도연은 "촬영 완료 후 후련하기도 잊고 싶기도 했다"며 "'생일'을 개봉한다고 했을 때 작품을 미리 한 번 봤었다. 다시 촬영했던 기억과 선택했던 이유를 떠올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세월호 아픔이 너무 컸기 때문에 보기 두려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 역시도 그랬다. 또 다시 아파질까봐 그런 것 같다"라며 "이 작품이 상처를 들춰내서 다시 아프자고 만들었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거다. '생일'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선택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도연은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유가족 분들을 바라보는 편견, 시선, 피로도가 담담하게 그려져있다. 이웃들을 통해 그려진다. 옆집 이웃의 의미는, 누군가가 그러기를 바라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촬영이 모두 끝난 뒤 유가족들을 만났다고. "순남이 담담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너무 빠질까봐 한 발자국 물러나 있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설경구와 18년만 호흡을 맞췄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됐다.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기다려주면서 촬영했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개봉한 '생일'은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윤찬영 분)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정일(설경구 분)과 순남(전도연 분)의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에 가족과 친구들은 생일파티를 열고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했던 특별한 기억을 선물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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