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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상교→승리·정준영→윤총경"…경찰청장이 밝힌 '버닝썬' 쟁점 3가지

김영록 기자

입력 2019-03-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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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교→승리·정준영→윤총경"…경찰청장이 밝힌 '버닝썬' 쟁점 3가지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재로선 윤총경(일명 경찰총장) 윗선은 확인되지 않았다.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은 계속 조사중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한 주요 쟁점에 대해 답했다.

민 청장은 25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폭행사건' 이후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경찰총장' 윤 총경 등에 얽힌 122일간의 타임라인을 돌아봤다.

▶김상교 위법 체포?→형사처벌 대상 아냐

민 청장은 '김상교 폭행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인권위도 주의나 교육을 권고했다. 형사처벌(대상)까진 아니다.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사실 관계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저희 측 조사, 외부 전문가 판단을 비교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상교 폭행사건 당시의 상황에 대해 "미란다 원칙 고지나 체포 시간은 초동상황을 어디부터 어디까지로 보느냐 등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국민께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실관계를 되짚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19일 "경찰은 김상교 체포 이유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는 등 위법하게 체포했고, 의료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문제 제기했다.

▶'경찰총장' 윤 총경의 윗선→확인 안됨

민 청장은 빅뱅 승리(29)와 정준영 등 '단톡방'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총장' 윤 총경에 대해 "계좌와 통화내역 등을 추적하고 있다. 아직 윤 총경 윗선의 연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계속 조사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 총경의 아내 김모 경정이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으로부터 받은 콘서트 티켓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추가 조사 필요가 있어 귀국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버닝썬 논란'에서 유착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현재까지 5명이다. 민 청장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전방위로 확인 중이다. 입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진술 과정에서 받아들이는 게 다른 점도 있어 하나하나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몽키뮤지엄+황금폰

민 청장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가 관련된 '몽키뮤지엄' 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단속으로 처벌되긴 했지만, 처벌 과정에서의 문제나 경찰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하나하나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윤 총경은 몽키뮤지엄에 대해 강남서 시절 부하를 통해 '현재 수사상황'을 물은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당시 강남서는 대표가 아닌 영업 담당자까지만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정준영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1대의 초기화에 대해서도 민 청장은 "최초 휴대전화와 사설 복원업체의 자료, 권익위를 거쳐 검찰에 제출된 자료를 상호비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닝썬 사태' 발발 이후 경찰은 클럽 마약 및 성범죄와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이후 집중단속 1개월 만에 총 523명을 검거, 이중 216명을 구속했다. 마약 투약과 유통 등은 물론 약물 피해자 대상의 성범죄와 불법촬영 등 2-3차 범죄까지 전국적인 단속을 실시했다. 물뽕(GHB)부터 대마, 코카인 등의 마약 투약자부터 판매책과 제조·밀수책, 약물 성범죄와 불법 촬영물 유포 사범까지 포함됐다.

특히 경찰은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과 관련된 마약류 사범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를 포함한 버닝썬과 아레나 등 클럽 관련자 28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한 상태다.

경찰 측은 "마약류 투약은 물론 2차-3차 등 관련 범죄를 근절하고, 불법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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