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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두번째 적발·안중근 배역" 안재욱 음주운전이 더 비난받는 이유

정안지 기자

입력 2019-02-11 14:17

수정 2019-02-11 14:23

"두번째 적발·안중근 배역" 안재욱 음주운전이 더 비난받는 이유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안재욱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면허 정지처분을 받았다. 이번이 두번째 적발이어서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 그가 출연하거나 출연할 예정인 예능과 공연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전주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안재욱의 소속사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숙소로 복귀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그러지 못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2003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국회에서 '윤창호법'이 통과되는 등 음주처벌을 강화하자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기에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에서도 팬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안재욱의 음주운전으로 공연계과 예능에도 불똥이 튀게 생겼다.

안재욱은 현재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출연 중이며 오는 3월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광화문연가'는 지난달 서울 공연 이후 지방 투어 중인데 10일 전주 공연을 마무리했고 부산, 대전, 이천 공연 남아있다. 이에 뮤지컬 '광화문연가' 측은 "(안재욱의) 소속사와 향후 출연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영웅' 역시 "논의 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영웅'은 안재욱이 안중근 의사 역으로 출연하게 돼 있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안재욱은 여러 방송에서 자신이 '안중근 의사'의 후예라고 밝힌 바 있다. 안재욱은 "아버지가 항상 조상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게 책임감을 갖고 하라는 말씀을 하신다"고까지 했다.

당초 10일 녹화하기로 알려졌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녹화가 취소됐다. KBS 측은 "지난 10일 녹화는 진행되지 않았다. 아직 여유분이 있기 때문에 방송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1994년 MBC 23기 공채로 데뷔한 뒤 '별은 내 가슴에' '해바라기' '안녕 내 사랑' '빛과 그림자' '아이가 다섯' 등에 출연했으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뮤지컬 등 공연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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