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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신의퀴즈' 류덕환 "윤주희와 키스신, 진심 몰입…열애설 나도 좋아"

김영록 기자

입력 2019-0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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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퀴즈' 류덕환 "윤주희와 키스신, 진심 몰입…열애설 나도 좋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진심으로 몰입했어요. 10년 동안 행복했어요, 라는 대사에 확 꽂혔죠. 실제론 프러포즈 해본적도 없는데…"



배우 류덕환(32)이 10년간 함께 해온 '신의퀴즈' 파트너 윤주희(34)와의 프러포즈 촬영에 대해 "진심으로 떨렸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덕환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드라마 '신의퀴즈:리부트(이하 '리부트')'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류덕환은 지난 2010년 이래 5차례 시리즈물로 제작된 '신의퀴즈'에서 원톱 주연 한진우 박사로 열연했다. 그 곁엔 언제나 강경희(윤주희 분) 수사관이 있었다. 두 사람은 끈끈한 동료애와 더불어 사적으론 사무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류덕환과 윤주희는 지난 '신의퀴즈4' 결말에서 이별의 첫 키스를 나눴고, '리부트'에서도 서로를 위로하는 따뜻한 키스신을 선보였다. '리부트' 최종회에선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까지 펼쳤다. 두 사람의 애정신은 팬들에겐 반가움·낯섦과 더불어 '혹시 마지막 시즌인가?'라는 두려움마저 안겼다. 류덕환은 "반지를 증거물 봉투에 담아서 건네는 것도, 그걸 결국 끼워주지 못하는 것도 참 '신의퀴즈'답지 않나. '한진우가 또?'라는 느낌"이라며 프러포즈 촬영 당시의 두근거림을 전했다.

"윤주희 씨도 저도 실제론 (프러포즈를)해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어요. 엄청 떨었는데, 추워서 그런줄 알았더니 진심 떨리더라구요. 서로 눈물이 글썽글썽했어요. '10년 동안 고생많았어요, 10년 동안 행복했어요'라는 대사에 확 꽂혔죠. 끝났다, 새로운 시작이다 이게 아니라 정말 '수고했다'는 진심… 서로를 위로하고 안아주고 싶은 묘한 감정을 느꼈어요."

류덕환은 키스신에 대해서는 "'신의퀴즈'에 굳이 멜로가 필요할까? 생각도 했는데, 두 사람의 진심이 우러난 감정에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빠져들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바퀴 쫙 돌면서 입술 대고 있는 예쁜 키스신 말고 좀더 찐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누나 오늘 키스신 괜찮겠어? 나 사리사욕 채울거야' 그런 농담도 하면서 평소보다 더 다가섰어요. 윤주희 씨가 '나한테 이렇게 막 대하는 남자는 처음이야' 하더라구요. 열애설이 나도 좋다는 기분으로 몰입했죠."

'신의퀴즈:리부트'는 4년만의 새 시즌이었다. 2017년 제대한 류덕환의 출연이 확정된 뒤에야 시즌5의 제작도 결정됐다. 군대에서 류덕환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는 윤주희와 박준면(조영실 역)에게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전보다 참을성이 좀 늘긴 했어요. 기쁨이나 슬픔을 드러내면서 '날 좀 봐줘'하는 마음이 줄었다고 할까? 누나들은 제 그런 미묘한 변화를 느끼는 것 같아요. 친구들 만나면 그대로인데…4년 사이에 변한 건 오히려 윤주희 씨죠. 깨방정이 이렇게 엄청난 분인줄 처음 알았어요.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됐더라구요. '그래도 여배우인데' 싶어 메이킹 필름에 찍히지 않게 보호해주고 싶을 정도예요."

류덕환은 지난 2017년 병역의 의무를 마친 이후 영화 '국가부도의 날'-드라마 '미스함무라비'-'신의퀴즈'에 잇따라 출연했다. '신의퀴즈'란 무거운 임무를 마친 뒤엔 잠시 머리를 식힌 뒤 연극이나 영화를 알아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덕환은 마음을 바꿔 오는 2월초 촬영이 시작되는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에 출연하기로 결심했다. '조장풍'에서는 배우 김동욱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어머니께서 '사이다야 고구마야? 사이다면 마셔!'라고 말씀하신 게 결정적이었어요. 요즘 여러가지 이슈가 많은데, 답답함보다는 통쾌함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동욱 씨는 워낙 연기 잘하시니까 전부터 같이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인연이 닿았네요. 촬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혼자 기대중입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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