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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백아연 "최근 이별...가장 나다운 연애였다"

정준화 기자

입력 2018-11-20 21:34

수정 2018-11-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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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아연 "최근 이별...가장 나다운 연애였다"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확실히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진 모습이다. 가수 백아연이 계절과 어울리는 발라드를 들고 1년 6개월만에 돌아왔다. 직접 경험한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노래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또 한 번 성장이다.



백아연은 지난 20일 서울 상수동 모처에서 새 디지털 미니앨범 'Dear me' 발매를 맞아 스포츠조선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간의 근황은 물론,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컴백은 무려 1년 6개월 만. 2015년 5월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부터 2016년 5월 '쏘쏘'에 이어 지난해 5월 '달콤한 빈말'에 이르기까지 매년 5월 히트곡을 발표하며 봄빛 감성을 선사해온 바. 이번에는 '겨울 디바'로 변신을 예고했다.

이번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사랑에 상처받은 자신을 위로하는 브릿팝 장르의 곡. 백아연의 섬세한 목소리는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기타와 드럼, 베이스, 피아노 연주와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백아연은 곡을 설명하며 "'나에게 전하는 위로이며 셀프 힐링을 하는 곡이다. 짧은 연애를 했는데, 그게 생각해보면 가장 나다운 연애였던 거 같다. 헤어진 사람을 생각하며 곡 작업을 하다보니까 집중도 잘 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급한 '나다운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번 연애는 어리광 부릴 수 있을 때 어리광 부리고, 사소한 것 때문에 기분 나쁘면 참아내지 않고 '이것 때문에 기분 나빴어, 너는 어떻게 생각했어?' 그런 대화를 많이 했던 거 같다. 내 이야기를 많이 해서 '나다운 연애'라고 느낀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26세가 됐고, 20대 중반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곡에 영향을 준 모양이다. 백아연은 "스물여섯이 되고 나서 차분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나를 너무 괴롭히지도 말고, 내가 나를 놔줄 때는 놔줄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는 곡을 내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마음아 미안해'에서는 그간의 스타일과는 다른 감정을 표현한다고. 그는 "그동안의 발라드는 덤덤하게 표현했던 거 같다. 감정이 과하게 실리지도 않았다. '힘들지만 견딜 수 있다'는 감정을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무너져내리는 감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할 때 소리를 예쁘게 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녹음을 할 때 감정에 더 신경 썼다. 감정이 실리지 않으면 노래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JYP의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백아연은 "다른 수록곡은 제가 부르는대로 좋아해주셨다. 타이틀곡은 신경 굉장히 많이 써주셨다. '다 울고 난 다음에 힘이 없을 때 하는 혼잣말 처럼 불러야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제 노래를 듣고는 '아직 울 힘이 남아있는 여자처럼 느껴진다'고 말씀하셔서 녹음을 세번 정도 다시 했다. 처음에는 서서했는데 정말 힘이 다 빠진 것처럼 앉아서 힘없는 자세로 노래하니까 잘 됐던 거 같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백아연의 미니 4집 'Dear me'와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오늘(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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