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지병현, 극본 박민주, 제작 HB엔터테인먼트/러블리 호러블리 문화산업전문회사) 19, 20회에서는 달콤한 키스로 마음을 확인한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이 과거사와 관련된 비밀들을 알아나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필립과 을순의 '러블리' 로맨스가 시작됨과 동시에 기이한 미스터리도 계속됐다. 라연(황선희 분) 귀신의 등장과 함께 필립의 집에는 타자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집필실에는 "나 돌아왔어"라는 '귀, 신의 사랑'의 대사가 적힌 종이가 떨어져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을순이 그랬던 것처럼 필립의 몸에도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옥희(장영남 분) 귀신의 "이젠 다 돌려줘야 해"라는 의미심장한 말은 필립이 을순에게 했던 로맨틱한 고백들과 오버랩되며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기 시작했음을 알렸다.
'귀, 신의 사랑' 공동작가가 된 을순과 은영(최여진 분)의 싸움도 계속됐다. 열패감에 싸인 은영은 을순을 이기기 위해 집필을 계속하지만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이때 라연이 은영의 주위를 맴돌며 "내가 도와줄까?"라는 오싹한 속삭임을 건네 긴장감을 높였다. 드러나는 과거 비밀과 함께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귀, 신의 사랑'. '운명 공유체' 두 사람은 물론이고, PD인 성중과 배우 윤아, 공동작가인 은영까지 얽힌 '호러블'한 대본이 풀어낼 예측 불가 앞날에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