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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어른들 잘못" '톡투유2' 박미선 엄마의 눈물+위로(ft.유키 구라모토)

이유나 기자

입력 2018-07-17 22:49

수정 2018-07-17 23:04

"어른들 잘못" '톡투유2' 박미선 엄마의 눈물+위로(ft.유키 구라모토…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세상엔 나쁜 어른도 있지만 좋은 어른들이 더 많다는 걸 기억해주면 좋겠다"



박미선이 사회 초년생의 아픔에 공감하며 딸을 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눈물로 위로했다.

17일 방송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에서는 '눈치'를 주제로 800여 명의 청중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은 개그우먼 박미선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시원한 '원조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줬다.

김제동이 "할 말 다 하는 시원한 성격이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가라"고 운을 떼자 박미선은 "먼저 질문하세요. 그게 MC가 할 일이잖아요?"라며 김제동을 다그쳐 시작부터 시원한 멘트로 청중의 주목을 받았다. 김제동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는 박미선은 "코 먹는 소리 좀 그만하라" "겨드랑이(땀으)로 울고 웃는다" 등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김제동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날 박미선은 11살 연상연하 부부와 6살 연상연하 커플이 사회의 편견에 상처받은 이야기를 전하자 "결혼해서 살면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부부는 적지를 향해 함께 헤쳐가는 동지다. 부부가 함께 오래 살면 얼굴이 닮는다고 한다. 좋은거 힘든거 슬픈거 같이 이겨내면서 동지 의식이 되고 얼굴까지 닮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한 23세 한 여성은 "첫 직장에서 디자이너로 입사했는데 커피 심부름, 화장실 청소 등의 잔업무를 계속 시키더라. 5개월 동안 참고 하다가 전무님께 말씀드렸더니 눈치껏 하라고 하더라. 그래도 안되겠다 했더니 저에게 주던 부당한 업무를 고스란히 회사 동료 언니에게 넘겼다. 상사 눈치에 동료 눈치까지 보면서 3개월간 하혈을 하기도 했다"고 눈물로 털어놨다.

박미선은 "정말 마음 고생 심했겠다. 그런데 첫 직장 퇴사라 부모님 눈치도 봤겠다"고 동조했고, 청중은 "맞다. 그런데 엄마가 왜 그걸 지금 말하느냐. 빨리 그만두라고 말씀하시더라. 엄마에게 죄송했는데 그 말이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첫 직장을 실패했다는 상실감이 크다.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이 많다. 힘들어도 견뎌야 세상을 이겨내는건지 고민이 많았다. 다음주에 퇴사를 결정한 상태다. 모자이크 안하고 말할 수 있다"고 활짝 웃었다.

이에 박미선은 "어른들이 잘못한 것이다. 그래도 세상엔 좋은 어른들도 많다. 우리 딸이 24세다. 비슷한 나이의 딸 같아서 듣는 내내 마음이 더 아프다"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박미선이 "네가 울면 엄마도 운다"라고 말하자, 옆에 앉아있던 유리 역시 울음을 터트렸다. 이에 박미선은 "우리 딸도 이름이 유리야. 울지마, 유리야"라며 엄마처럼 다정하게 유리를 달랬다.

정재찬 교수는 "어른들의 생각이 젊은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분명 있다. 그런 부분이 상충됐을 때 어른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맞춰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들은 젊어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깜짝 손님으로 방문해 김제동을 위한 '행복의 멜로디'를 들려줬다.

청중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오빠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다"라며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대표곡 'Romance' 'Cordiality' 등을 연주해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 "로맨스에 빠지고 싶은 사람들이 연주를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특히 김제동씨, 어서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란다"라며 훈훈한 응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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