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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지현우 "국민은 을이 아냐, 투표로 확실한 목소리 내기를"

이승미 기자

입력 2018-04-17 09:21

수정 2018-04-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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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국민은 을이 아냐, 투표로 확실한 목소리 내기를"
영화 '살인소설'의 배우 지현우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살인소설'은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긴박하고 밀도 있게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이다. 삼청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4.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지현우가 사회적 메시지를 많이 담긴 작품에 많이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살인소설'(김진묵 감독, 리드미컬그린 제작). 그중 의문의 소설가 김순태 역을 맡은 지현우가 17일 서울 종로구 산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김순태는 경석에게 자신을 별장관리인이라고 소개하며 친절을 베풀지만 왠지 모르게 수상한 남자. 따뜻한 듯 보이지만 서늘하고 친절해보이지만 가시 돋힌 그는 모든 계획의 완벽한 설계자가 되어 경석을 빠져나갈 수 없는 함정에 몰아넣어 사건을 몰고 간다.

레전드 시트콤인 '올드미스 다이어리'(2005)를 원조 국민 연하남으로 인기를 모은 후 특유의 따뜻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지현우.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설가로 변신해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를 서늘하게 연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또한 이날 지현우는 군 제대 후 '송곳' '원티드' '도둑놈 도둑님' 등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을 주로 택하는 이유에 대해 '타이밍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타이밍이 그런 것 같다. 톱에 있는 배우들이 아닌 이상 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정해져 있고 타이밍을 놓치면 언제 작품을 들어갈지 기약이 없다. 그런 타이밍에 그런 메시지의 작품들이 연달에서 들어온 것 같다. '송곳'은 '앵그리맘' 촬영 중에 연락을 받아서 하게 됐는데 원작도 좋고 내레이션이 마음에 들어서 하게 됐는데 그 이후 그런 작품들이 많이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색이 담긴 이 영화에 대해 "사실 저는 정치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이 영화가 정치인을 그리고 있다보니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을이 아니라 정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게 투표권 아닌가. 그래서 후보들을 한번더 알아보고 투표를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살인소설'은 지난 4일 폐막한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FantasPorto-Opor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감독주간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으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진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조은지, 김학철 등이 출연한다. 25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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