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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행복의 의미"…'한끼' 이적X자이언티, 뭉클한 청춘 [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7-12-07 00:45

수정 2017-12-0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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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행복의 의미"…'한끼' 이적X자이언티, 뭉클한 청춘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끼줍쇼' 자이언티와 이적이 상수동에서 이 시대의 청춘들과 마주쳤다.



6일 JTBC '한끼줍쇼'에는 가수 자이언티와 이적이 밥동무로 출연했다.

이날 자이언티와 이적은 상수동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막간 토크쇼를 진행했다. 자이언티는 자신의 대표곡 '양화대교'에 대해 "음악적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던 2014년에 쓴 노래"라며 "제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정말 울면서 가사를 썼다"고 덧붙였다. 이적은 "정말 잘쓴 가사"라고 칭찬했다.

자이언티와 이적은 상수 부동산에서 뜻밖의 인지도 굴욕을 당했다. 자이언티는 "선글라스를 써야겠다"며 한숨을 쉬었고, 이적은 다급하게 자신의 히트곡들을 쏟아내야했다.

이들은 강호동-자이언티, 이경규-이적으로 팀을 나누어 한끼에 도전했다. 이적 팀은 패션 비지니스를 전공하는 학생 정보승씨의 허락을 받았다. 이적은 "날도 추운데 다행이다~"라며 기뻐하는 한편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라며 자이언티를 놀렸다. 그는 "방바닥에서 드셔야하는데…"라며 민망해했다.

알고보니 정보승씨의 부모님은 통영에서 낚시방을 하신다는 것. 여자친구가 전주에 있어 장거리 연애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경규는 달걀국, 이적은 참치김치찌개, 보승씨는 밥을 맡았다. 이경규는 "한끼줍쇼가 아니고 냉장고를 부탁해다. 방송이 바뀌었다"며 웃었다. 세 사람은 따끈한 저녁밥을 맛봤다. 보승씨는 상수동의 장점으로 "통영에서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이 많다. 연예인도 많이 보고"라며 끝없는 홍대사랑을 드러냈다.

보승씨는 여자친구와의 첫 만남에 대해 "아버지 당구 친구의 딸인데 소개받았다. 너무 예쁘더라"라며 횟집 소개팅 모습 전했다. 전화연결이 된 아버지는 낚시방 외에도 씨름협회 회장이자 로비스트 출신이라며 이경규에게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강호동의 흑역사를 알고 있다며 재미를 더했다.

보승씨는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한껏 토해냈다. 그는 "돈 없다고 힘들다는 생각 안했고, 이제 아파트로 이사가서 조금 살 것 같은데 돌아가셨다"면서 버스타고 내려가는 4시간과, 병원 앞에서 울고 있는 아버지를 봤을 때의 절절한 슬픔을 드러냈다. 이적은 신청곡 '말하는대로'를 불러주며 그를 위로했다.

이날 자이언티와 강호동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예상보다 자이언티의 인지도는 높았다. '행복하자~'가 나오면 대부분 알아챘다. 하지만 이미 식사를 마쳤거나 부담스러워하는 가족들 뿐이었다. 자이언티는 대문 건너편에서나마 양화대교의 한 구절을 날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한 집에선 아버지가 승낙해 이들을 맞아들였지만, 딸의 반대로 한끼가 무산됐다. 마지막 도전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집이었지만, 부모님이 늦으시는 날이라 라면을 먼저 끓여먹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자이언티는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했다.

편의점으로 향한 자이언티와 강호동은 다행히 '완전 실패'는 하지 않았다. 마침 도시락을 사는 전주 출신 진환씨와 마주친 것. 두 사람은 편의점 컵라면이나마 따뜻하게 함께 하는 행운을 잡았다.

진환씨는 "저도 쓸쓸하게 혼밥할 상황이었는데 잘됐다"면서도 내성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의 마음을 연 것은 어머니였다. 그는 "어머니가 가끔 반찬을 보내주신다. 국물까지 얼려서 보내주시곤 한다"며 멀리 사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강호동은 어머니와의 통화를 부추겼고, 그는 "자주 전화할게"라며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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