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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첫방 '강식당' 예능 아닌 리얼, 천하의 강호동도 긴장한다

이지현 기자

입력 2017-12-06 01:05

첫방 '강식당' 예능 아닌 리얼, 천하의 강호동도 긴장한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강식당'이 천하의 강호동도 긴장케 만들었다.



5일 tvN '신서유기 외전'의 두 번째 주자인 '강식당'이 첫 방송됐다.

이날 '강식당'의 사장이자 셰프인 강호동은 제작진을 만난 사전단계부터 긴장감이 역력했다. "강식당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붕 떠있을 수 없지 않냐"라며 부담감을 호소하자, 나영석 PD는 "형이 메인 셰프"라고 설득하며 "돌이키기엔 너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PD는 식당 장소가 '제주도'임을 밝히고, '사장이 더 많이 먹는 강식당'이라는 가게 명칭이 적힌 영업 신고증까지 보였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 모두 보건증을 발급 받으며 예능이 아닌 리얼 영업이 됐다.

특히 이날 멤버들이 선택한 메뉴는 '돈까스'다. 특히 '빅사이즈' 컨셉트의 돈까스 선택은 이후 멤버들을 매일 밤 잔업에 시달리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메뉴는 '강호동까스'와 오무라이스, '음료부' 송민호와 은지원은 커피를 직접 배워 메뉴를 완성했다.

개업 하루 전날 멤버들은 제주도에 도착했다. 부담감 때문에 '투 헤비 토커'로 변신한 강호동의 입은 쉬지 않았다. 소스를 따로 줄 건지 부어 줄건지에 대해 30분 넘게 싸움을 벌이기도. 점점 예민해진 강호동은 가격을 두고 이수근과 싸움을 했고, 급기야 오픈을 앞두고 메뉴 후회까지 더했다. 결국 강호동은 "행복하자"라며 노랫가사를 읊으며 스스로를 달랬다.

개업 전날 가게를 찾은 멤버들은 어수선함 속에 스태프를 상대로 가상 영업을 했다. 하지만 준비는 미흡했고 사장과 직원사이 소통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 주방에서 싸우는 소리가 홀까지 퍼졌고 요리가 나오기까지 30분이 걸리는 등 난국에 빠졌다.

이날 밤 숙소에는 고기를 두드려 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빅사이즈' 돈까스 답게 고기 한 덩이를 펴는 것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됐고 매일밤 반복되는 잔업이 펼쳐진 것. 강호동과 멤버들은 웃음기를 뺀 진지한 자세가 예능이 아닌 리얼임을 실감케 했다.

드디어 개업 첫 날, 오픈과 동시에 테이블이 만석이 됐다. 계속 밀려드는 주문에 주방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특히 강호동은 "침착하자"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며 마인드 컨트롤 하며 고군분투했다.

이제껏 이렇게 긴장한 강호동은 본 적이 있을까. 예능 무대가 아닌 주방에서의 강호동은 한 없이 작아졌다. 평소 동생들에게 든든한 형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던 그의 약한 모습은 어딘가 짠한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예능이지만 현실 같은 '강식당'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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