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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어서와'PD "생선골목, 미간 한번 안찌푸린 핀란드 친구들"

박현택 기자

입력 2017-11-24 14:16

수정 2017-11-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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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와'PD "생선골목, 미간 한번 안찌푸린 핀란드 친구들"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다니엘 린데만도, 알베르토 몬디도, '인도아재' 럭키도 아니다.



비교적 생소한 이름, 핀란드의 패트리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친구들을 초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 익숙하지 않은 '초대자'의 '친구들'에게 전편에 쏟아졌던 만큼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더구나 이탈리아, 멕시코등의 친구들과는 달리, 내향적이고 '점잖은' 친구들이라는 부연설명에 시청률 하락을 염려하는 이도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사미, 빌레, 빌푸로 구성된 핀란드 친구들은 독일 친구들처럼 주도면밀하지도, 멕시코 친구들처럼 흥이 넘치치도 않았지만, 순박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샀다. 억지스러운 설정이나 자극적인 편집 없이도 '대박'을 기록한 성적.

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전국기준 시청률 4.5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분이 기록한 3.250%에 비해 1.264% 상승한 수치. 또한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초대자의 이름값이나, 한국을 찾은 친구들의 내·외향적 성향에 좌우되지 않는 '단단한' 프로그램이 됐다.

연출을 맡은 문상돈 PD는 "핀란드 친구들이 리액션이 풍부하거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워낙 진솔하고, 특히 빌레의 '독특한' 모습이 많은 감흥을 자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역국'에 익숙한 외국인이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핀란드 친구들은 좀처럼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더라"며 "생선 골목 등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거북함을 호소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인들에게도 '좋은 냄새'는 아니지 않나. 그런데 미간 한번 찌푸리거나, 코를 막는 등의 부정적인 모습이 없었고, 먹을 때는 '맛있다'를 연발했다"며 "그런 모습들이 제작진 입장에서는 훈훈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문상돈 PD는 이어 "핀란드 친구들의 한가지 특이한 점은 모두 낯을 가린다는 점이다. 제작진에게도 거리감을 두고,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편하게 친구처럼 대해도 좋을 텐데, 촬영이 끝날 때 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풀어지지 않는 모습, 철저히 예의를 지키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번에도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좋은 반응에 감사드리며 더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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