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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OA 민아 "구안와사로 얼굴마비, 멤버가 힘 됐죠"

백지은 기자

입력 2017-11-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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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OA 민아 "구안와사로 얼굴마비, 멤버가 힘 됐죠"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민아는 AOA의 대표적인 연기돌이다.



2012년 AOA로 데뷔한 뒤 2013년 KBS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를 시작으로 연기에 도전한 그는 '참 좋은 시절' '꽃할배 수사대' '모던파머' '부탁해요 엄마' '클릭 유어 하트'에 이어 '병원선'까지 해마다 다른 작품과 캐릭터에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연기에 대한 평가 또한 좋았다. 데뷔작 '사춘기 메들리'에서는 이세영의 단짝 친구 윤진영 역을 맡았는데 첫 정극 연기임에도 상큼발랄한 여고생 캐릭터를 곧잘 소화해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모던파머'에서는 파격적인 분장까지 감행하며 능청맞고 코믹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그리고 이번 MBC 수목극 '병원선'에서는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신참 간호사 유아림 역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그 과정은 녹록치 못했다. 직접 전문의를 찾아가 자문을 구하고 유튜브로 수술 영상을 찾아보며 많은 공부를 했지만, 생각지 못한 치마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또 극 초반부에는 유아림이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이 간호사의 전문성을 훼손한다는 비하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속상했다기 보다는 치마를 입고 싶다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캐릭터를 잘 살려보자고 제작을 해주셨는데 간호사 협회 쪽에서 연락이 오셨다. 7회 때부터 의견을 수렴해서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인 것 같다. 아림이 캐릭터가 사실 서서히 성장해나가는 캐릭터였다. 초반에는 실수도 있었고 너무 어리벙벙 했는데 논란도 있었지만 갈수록 논란이 잦아들고 내가 성장하는 모습이 잘 나간 것 같아서 다행이엇다. 뒤로 갈수록 논란이 없어지고 응원이 많이 왔다. 다행이었다.내 실제 성격과 아림이의 성격이 비슷하다. 엉성하지만 열정이 있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다. 할말을 또박또박하는 면도 비슷했던 것 같다. 실제 나도 경험을 쌓게 되는 거니까 연기적인 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실 '병원선'이 시작되기 전 민아는 남모를 마음고생을 했다. AOA가 지민과 설현의 역사의식부재논란으로 홍역을 치렀고, 이후 멤버 초아의 열애 및 탈퇴 논란이 일었다. 초아는 나진 산업 이석진 대표와의 열애설을 1차적으로 부인했지만, 결국 AOA는 탈퇴했다. 그런 고난과 역경 속에서 처음으로 개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만큼, 부담과 책임감은 상당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멤버들의 응원 속에서 터널을 지나올 수 있었다고.

"그때도 멤버들이 힘이 됐던 게 절대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해줬다. 4월에 구안와사가 왔었다. 왼쪽 팔이랑 얼굴이 마비가 됐다. 병원에 갔더니 불면증 아니면 스트레스라고 하더라. 나는 스트레스가 없었는데 정신적으로는 몰라도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초반에는 빨리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서 괜찮았는데 2~3달 지나니까 무섭더라. 얼굴이 한쪽이 굳어버리니까 연기를 너무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하고 있었는데 멤버들이 병원도 같이 가주고 많이 도와줬다. 그러고 나서 드라마를 들어갔을 때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해줬다.우리 멤버들은 드라마 오디션을 볼 때도 같이 연기를 해준다. 드라마 하면서 전화하면서 고민상담하면 너무 잘하고 있다고 모니터를 제일 열심히 해준다. 그날그날 문자 보내주고 그런다. 탈퇴한 친구들과도 일적인 연락은 안하고 안부인사 정도 한다. 드라마 촬영 직전까지도 완치는 안됐다. 감독님께도 사실을 얘기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는 불안했는데 신경 쓰지 말라고 해주셨다. 그러다 드라마 촬영하면서 나아진 것 같다. 지금은 100%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다 나았다."

민아의 꿈은 앞으로도 오래오래 AOA로 남는 것, 그리고 항상 발전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나는 사실 초등학생 때부터 드라마를 보면 여주인공이 너무 예쁘고 멋져 보였다. 그런 모습을 닮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했었다. 마음 속으로 꿈꿔왔던 장르였다. 데뷔를 하고 나서 월말 평가를 하는데 연기를 많이 보여 드렸다.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할 수 있게된 것 같다.이정현 선배님의 '와' 무대를 보고 너무 멋있었다. 그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꿔왔다. 지금도 이정현 선배님과 엄정화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다방면으로 너무나 멋지게 소화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나도 가능할까 싶지만 꿈은 크게 잡을수록 좋다고 하니까 그렇게 잡았다. 이번에는 엉뚱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다음에는 어둡거나 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AOA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면 가수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AOA가 오래갔으면 좋겠다. 사실 요즘처럼 지내고 싶다. 연기도 하고 앞으로 음원계획도 하고 있다. 이렇게만 지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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