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고백부부'(연출 하병훈/작가 권혜주/제작 고백부부 문전사, ㈜콘텐츠 지음, KBSN)는 38살의 동갑내기 앙숙 부부 마진주(장나라 분)과 최반도(손호준 분)이 이혼한 밤, 20살 청춘으로 돌아가 '과거청산+인생체인지' 프로젝트를 펼치는 예능드라마. 이에 지난 방송에서는 독박 육아 속에 "나 불행해"라고 외치며 오열하는 마진주의 모습과 함께 거래처 내연녀 관리를 하고 온갖 멸시를 당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제약회사 영업팀장 최반도의 모습이 깊은 공감대를 이끌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2회에서는 1999년으로 돌아간 반도가 미래 자신을 핍박하는 거래처 병원의 박원장(임지규 분)과 캠퍼스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젊은 시절의 박원장을 발견한 반도는 "너 이 새끼, 내 손에 디졌다했지 내가"라며 현란한 손놀림으로 정신 없이 흔들었던 콜라를 선물해 박원장의 얼굴에 콜라폭탄을 터트리며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폭탄이 터지듯 일시에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콜라샤워 모습은 그간 반도의 고달픔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속을 단숨에 뻥 뚫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임지규는 건네 받은 콜라를 보며 손호준과는 정반대의 쓴웃음을 짓고 있어 배꼽을 잡게 한다. 콜라샤워를 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대비하고 있는 듯한 절묘한 얼굴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내 체념한 듯 이도연과 함께 웃음을 터뜨리고 있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촬영 현장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