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임신 4개월, 교통사고"…'아침마당' 오미연, 파란만장 인생사[종합]

정안지 기자

입력 2017-10-17 09:12

수정 2017-10-17 09:25

"임신 4개월, 교통사고"…'아침마당' 오미연, 파란만장 인생사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오미연이 '아침마당'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선보였다.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에서는 데뷔 45주년을 맞은 오미연이 출연했다.

이날 오미연은 "젊어지셨다"는 칭찬에 "시술할 돈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지금 이 나이에 역할이 없어질 때인데 주름을 없애면 역할이 더 없어질 것 같다. 빨리 늙어서 할머니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데뷔 45주년을 맞은 오미연. 그는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연기에 데뷔하게 됐다. 얼떨결에 가서 시험을 봤는데 붙었다"며 "어쩌다가 여기까지 밀려오게 됐다"며 연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오미연은 인생의 고비로 교통사고와 강도 사건, 이민을 꼽았다.

그는 "음주운전 차가 내 차를 들이 받았다. 임신 4개월이었는데 7개월 만에 조산을 했다"며 "코도 잘리고 인대 나가고 손목 부러졌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오미연은 "딸이 태어나서 뇌수종이라는, 뇌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병에 걸려서 뇌 수술까지 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강도 사건을 언급하던 그는 "그때가 사고 보다 더 무서웠다. 지금도 누가 현관문을 열면 가슴이 덜컥한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오미연은 "아이들을 놀게 하기 위해 캐나다 이민을 갔다"며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유익한 면도 있었고, 힘든 면도 있었던 시간이다"고 밝혔다.

현재 치매와 관련된 연극 중인 오미연.

그는 "연극을 보러 온 20대 관객들이 더 많이 울더라. 감정이입이 잘 되는 것 같다. 가끔 만날 수 있는 분의 남편이 갑자기 치매에 걸렸는데, 몇 년에 한 번씩 볼 수 있어서 그 분의 변화를 보며 참고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미연은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는 질문에 "아무 역할이나 주면 하고 싶다. 내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