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인터뷰③] 임시완 "'미생' 당시 연기 스트레스 상당, 변화 필요했다"

조지영 기자

입력 2017-03-23 10:03

수정 2017-03-23 11:02

 임시완 "'미생' 당시 연기 스트레스 상당, 변화 필요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시완(29)이 "연기 데뷔 초에는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범죄 오락 영화 '원라인'(양경모 감독, 미인픽쳐스·곽픽쳐스 제작)에서 수려한 외모와 타고난 언변으로 사람을 홀리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민재를 연기한 임시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은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송재희)의 아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펼쳤다. 이후 KBS2 드라마 '적도의 남자'·MBC 시트콤 '스탠바이', 2013년 KBS2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2014년 MBC 드라마 '트라이앵글'·tvN 드라마 '미생'으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임시완은 '미생'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입증, 연기돌이 아닌 배우로 입지를 굳히게 됐고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단번에 '충무로 블로칩'으로 떠올랐다.

이렇듯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펼치고 있는 임시완. 그가 영화 '오빠생각'(16, 이한 감독) 이후 1년 만에 '원라인'(양경모 감독)으로 관객을 찾는다. 그간 특유의 깨끗하고 말간 얼굴과 선한 이미지가 접목된 캐릭터들을 맡아온 임시완이었지만 이번 '원라인'에서는 말간 얼굴과 동시에 유들유들한 능청을 덧댄 색다른 변주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임시완은 "지금은 도전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도전하다가 과해질 수 있지만 그게 두려워서 도전을 안 한다면 앞으로 발전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은 발전할 때인 것 같다. 그런 의미로 '원라인'이라는 작품이 스스로에겐 도전의 의미로 만족하는 지점이 있다. '원라인'을 시작으로 이미지나 연기 방식에 대해 바꾸려고 했던 것 같다. 또 스스로 바뀌려는 모습이 만족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느 순간 '이때쯤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실패를 하더라도 발전을 해야겠다는 것이 나의 소명인 것 같다"며 "'미생' 때까지만 해도 연기라는 작업이 즐겁지 않았다. 오히려 결과를 보고 결과가 좋게 나왔을 때 '생각보다 잘 나왔네' 했을 때 그때 희열을 느꼈던 것이지 과정은 즐겁지 않았다.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연기 스타일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 게 '이렇게 연기하다가 오래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기 스타일을 조금 바꿔보자 싶었다.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방식을 바꿨다"고 답했다.

한편,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이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하면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이 가세했고 단편영화 '일출'을 통해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양경모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