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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배트맨' 속 배트수트 변천사 '베스트&워스트'

고재완 기자

입력 2016-10-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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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맨' 속 배트수트 변천사 '베스트&워스트'
'배트맨'

DC코믹스의 '배트맨'은 1940년대부터 영화화될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슈퍼히어로답게 의상의 멋스러움은 '배트맨'을 열광케하는 이유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배트수트'에도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미국의 한 유명 웹진은 시대별로 분석해 최악과 최고의 배트수트를 선정했다.



▶ 최악, 아무리 옛날 영화지만...

1949년 영화 '배트맨과 로빈'에서의 배트수트는 '아재'스타일이다. 배바지 벨트에 핫팬츠 그리고 거추장스러운 망토는 이 배트맨이 과연 적과 싸울 의지는 있는지 의심케 만든다.

1943년 첫 배트맨 영화인 '배트맨'에서의 수트도 마치 악마를 연상케 하는 뿔(?)과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벨트가 눈에 띈다.

조지 클루니가 '배트맨' 브루스 웨인을 연기한 1997년 영화 '배트맨과 로빈'에서의 배트수트도 최악으로 꼽힌다. 최악이 된 이유는 바로 유두 때문이다. 배트맨을 연기한 클루니조차 "도대체 수트에 젖꼭지를 그려넣은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한 바 있다. 혹자들은 조엘 슈마허 감독의 페티시적 성향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1966년 TV시리즈 '배트맨'의 배트수트는 보라색에다 조그마한 배트로고, 그리고 가면에 그려넣은 눈썹라인 덕분에 최악의 수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예전 작품이 아닌 내년 개봉할 '저스티스리그'에 등장하는 배트수트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바보(?)같은 고글 모양이 마치 다른 히어로 캐릭터인 왓치맨의 나이트 아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배트맨 포에버'의 배트수트는, 아이들이나 좋아할만한 유치한 영화라는 평과 마찬가지로 너무 밝다. 밤에 활동하기 힘들 정도로 말이다.

▶최고, 리얼리티를 살리는 수트 디자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속 배트 수트는 등장 초반 배트맨이 너무 뚱뚱해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원작에 충실했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현재는 꽤 괜찮았던 배트수트로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함께 등장한 '배트 아머'는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슈퍼맨과 대결을 벌일 때 입는 배트 아머는 실제로 슈퍼맨의 공격을 막아줄 만큼 단단해 보인다.

또 브루스 웨인의 꿈에 등장한 코트 스타일도 눈에 띈다. 배트맨의 초기 원작 코믹스 속 이미지를 잘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배트맨의 고뇌를 잘 보여주는 수트라는 평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 속 배트수트는 모두 호평을 받고 있다.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수트는 현실에 있을 법한 모양으로 제작돼 리얼리티를 더했다.

팀 버튼 감독이 연출을 맡은 '배트맨'과 '배트맨 리턴즈' 속 배트 수트는 가장 호평을 받는 수트다. 활동성은 부족해보이지만 배트수트의 원래 목적인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주는 역할은 가장 확실히 하는 수트다. 게다가 어둡고 음습하고 외로운 배트맨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수트라는 평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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