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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라스' 센 언니도 사랑앞에선 무장해제 '연애 유발자들'

최보란 기자

입력 2016-09-29 09:39

 '라스' 센 언니도 사랑앞에선 무장해제 '연애 유발자들'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센 언니들도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웠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걸크러쉬 유발자들' 컨셉트로 가인, 서인영, 마마무 솔라, 박화요비가 출연했다.

당당한 카리스마와 남다른 솔직함으로 '센 언니' 이미지를 지는 그녀들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여성들이었다. 가인은 공개연인 주지훈을 향한 애정을 마음껏 뽐냈으며, 서인영은 가슴 아픈 열애사를 공개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박화요비 또한 전 연인이던 슬리피와 에피소드로 공감을 자아냈다.

가인은 주지훈과 만남부터 연애 방식하게 시원하게 밝혔다. 뮤비 찍기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은 언제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울만큼 자연스럽게 사랑을 키웠다고 한다. 또 선물을 주고 받을 때는 정확하게 제품 모델명을 밝히고, 혹시 교환할 경우를 대비해 영수증을 첨부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쿨한 선물 교환 방식과 달리 시청자들의 목격담에서는 두 사람은 서로 안아주고 먹여줄 정도로 애정 표현에 있어서는 뜨거운 커플임이 밝혀졌다. 가인은 "이왕 이렇게 된거, 제 신곡과 함께 영화 '아수라'도 사랑해달라"며 연인 주지훈의 신작 영화를 깨알같이 홍보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인영은 "나는 남친에게 아에 돈봉투를 줬다. 생활비하라고 돈을 주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서인영은 "4년 동안 교제했는데, 남자친구가 헤어질 때 '이제까지 연기한거다'라고 하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우결'에서 가상부부로 호흡한 크라운제이에 대해 "결혼은 나랑 하자 이야기하더라. 실제로 결혼하고픈 마음도 있다. 이렇게 날 맞춰줄 남자가 있을까 싶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 서인영은 '우결' 출연 중인 마마무 솔라의 고민에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스킨십하는 게 부끄럽다'는 솔라에게 그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 자연스럽게 애교부리면서 안기고 해야지"라며 "수영장을 함께 가면 정말 좋더라. 서로 노출도 하고"라고 코칭하기도 해 웃음을 더했다.

박화요비는 슬리피와 열애가 공개됐을 당시를 회상하며 "왜 나는 박화요비라고 하고 사진도 다 나왔는데 슬리피는 S군이라고 부르냐"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또 헤어진 뒤 포장마차에서 슬리피를 만났을 때 서로 민망해하며 어색하게 지나갔다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라디오스타'는 평소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던 언니들의 감춰진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인의 알콩달콩한 연애와 서인영의 아픈 연애사, 화요비의 웃픈 이별 후일담까지 서로 다른 색깔의 러브스토리를 보여준 '걸크러쉬 유발자들'. 이날 만큼은 '연애 유발자들'이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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